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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DB금융투자) 주류 의견이 아닌 건전한 상식에 베팅 (0) 2024/11/17 PM 11:57

문홍철의 Concise (채권/FX)


■ Trigger-Happy를 극복하고 진실을 마주하자

■ 경제는 물의 흐름과 같은 것.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가 여부가 판단 기준

■ 미국채는 바겐세일 중, 원화 국고채는 한국의 내우외환 우려를 반영 중

 

 

Trigger-Happy를 극복하고 진실을 마주하자: 축구에서 주심은 부지불식간에 축구 약소국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린다(Trigger-Happy, 도표1). 과거 히딩크 감독은 심판의 의도적이지 않은 편파 판정까지 계산하여 핸디캡을 극복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투자의 세계에도 TriggerHappy는 존재한다. 대선을 통해 경험했지만 미국의 주류 미디어와 경제학자는 모두 反트럼프적이다. 국제기구도, 경제정론지도, 노벨상 수상자도, Guru도 여기서 피해갈 수 없다. 이는 그들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트럼프에 불리한 방향으로 여론조사와 경제 연구가 도출됨을 의미한다. 재정악화, 인플레이션, 이민 모든 영역에서 트럼프에 비판이 쏟아질 것이며 대통령과 행정부는 기득권 주류(deep state)와 처절한 전쟁에 돌입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주류의 추세와 의견을 따라가는 것은 힙(hip)해 보일지언정 인간성의 진실과는 어긋나 있음이 선거에서 보여졌다. 게다가 우리는 이미 많은 돈을 걸고 있지 않은가. 흐림 없이 미래를 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인간의 역사를 살피는 것이며 우리는 과거 보고서에서 이를 수 차례 언급했던 바 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트럼프의 의견에 보다 무게를 두라. ‘deep state’의 최중심부에는 연준이 있으며 전면전은 불가피하다. 4Q18~2Q19 에 벌어졌던 대통령 vs. 연준의 1차 독립전쟁에서 연준은 지표측정, 전략, 상황판단, 모든 면에서 늘 그렇지만 실책을 연발해 자멸했으며 연준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A4 반페이지도 읽기 힘들어 하는 트럼프의 경제판단과 통화정책 전망은 1천명의 연준 Ph.D보다 정확했다. 앞으로 벌어질 2차 연준 독립 전쟁에서 어느 쪽에 베팅할지는 당신의 몫이다.


편견 없이 미래를 보는 두 번째 방법은 개개인의 건전한 상식에 기대는 것이다. 경제는 물의 흐름과 같다. 흐름이 원활하면 성장과 인플레, 반대면 디플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의 경제 영향을 인문학 관점에서 우리 나름대로 해석한 결과는 [도표2]에 나와 있다. 예를 들어 이민자 대량추방의 영향에 대해 언론과 경제학자는 모두 임금 상승과 코로나와 같은 인력난 인플레를 목놓아 외칠 것이다. 실상은 반대다. 인력 이동의 제한, 관세 등은 물의 흐름을 막는 것이며 성장, 물가, 소비, 고용을 둔화시킨다. 부자, 기업 감세는 성장을 높이지만 사회보장성 지출의 구조조정은 이를 상쇄한다. 또, 부자와 기업은 이미 소비가 충분하므로 감세에 따른 투자를 기대해야 하는데 이는 고성장 시대여야 가능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자산 가격만 높인다.


미국채는 바겐세일 중, 원화 국고채는 한국의 내우외환 우려를 반영 중: 트럼프 트레이드는 내년 초까지 미국채 바겐세일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줄 것이다. 한국의 내수 긴축과 대외 환경의 악화는 국내 금리가 당분간 하방경직성이 클 것임을 암시한다. 달러/원 환율은 내년 초까지 간헐적 상방압력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 경기 둔화에 따라 내년중 제한적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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