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산업체들, 새로운 협약으로 핵심 기술 공유
■ 미군 현대화를 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기대
캘리포니아 해안 상공을 비행 중인 Shield AI의 V-BAT. 출처: PR Newswire
작성자: Katrina Manson
2024년 12월 6일 오전 6시 (한국 표준시)
방위 기술 기업인 Palantir Technologies Inc.와 Shield AI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AI 기반 지능과 작전 통제 기술을 활용한 자율 비행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됩니다.
이 협약에 따라 두 방산업체는 각자의 독점 소프트웨어의 주요 부분을 공유하며, 현대전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경쟁 속에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실리콘밸리 기반 기업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협약 서명식은 뉴욕에서 약 12명의 회사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목요일 오후에 진행되었습니다. Palantir의 CEO인 알렉스 카프(Alex Karp)는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점까지 오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Shield AI의 공동 창립자 겸 사장인 브랜든 쳉(Brandon Tseng)은 이제 무인 항공기가 주변 센서로 감지할 수 있는 정보뿐만 아니라 훨씬 더 먼 거리에서 수집된 데이터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쳉은 인터뷰에서 “이 시스템들이 전장(戰場)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hield AI의 Hivemind 자율 시스템과 Palantir의 Gaia 및 기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 및 작전 통합 기술의 결합은 전장 작전의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AI 기반 국방 기술의 중요성 증가
이번 발표는 Anduril Industries Inc.와 OpenAI가 드론 방어 시스템 개발 협력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이 두 사례는 인공지능(AI)이 미국 군대에서 중국 및 기타 적국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은 새로운 드론 기술에 대한 위협을 인지하며, 목요일에 Shield AI와 12개 미국 방산업체에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지난 9월 대만으로의 무역 사절단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Shield AI는 이번 사절단에서 “남중국해와 그 너머의 해양 영역을 감시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대만 군대에 자사의 V-BAT 자율 드론을 소개했습니다.
쳉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제재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는 회사가 “의도적으로 중국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제재가 미국이 “대규모 분쟁을 방지할 수 있는 강력한 억제력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방 지출의 기술 중심 전환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대만 문제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방위 기술 파트너십은 군사 지출을 기존 대형 방산업체의 무기에서 첨단 기술과 그 개발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비롯한 여러 인사들의 의견과 일치합니다.
Shield AI는 이미 무인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미 공군, 미 해군 등에서 자율 비행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Palantir의 AI 기반 전투 데이터 관리 시스템은 다수의 Palantir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며, 현재 국방부의 인공지능 전장 프로젝트인 Project Maven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Palantir는 또한 Warp Speed라는 새로운 제조 운영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는 방위 산업 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Shield AI는 이 시스템을 도입해 자체적인 제품 납품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Shyam Sankar, Palantir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밝혔습니다.
산카르(Sankar)는 Palantir의 Warp Speed가 드론의 생산 비용과 속도를 간소화해 Shield AI가 V-BAT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필요한 모든 전투 사령부에 공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쳉(Tseng)에 따르면, 두 회사는 Shield AI의 이사회 멤버이자 Palantir의 오랜 자문역을 맡고 있는 더그 필리포네(Doug Philippone)의 도움으로 지난 1년 동안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필리포네는 초기 접촉을 주도했으며, Shield AI의 자율 플랫폼과 Palantir의 데이터 처리 역량을 결합하려는 비전에 끌렸다고 밝혔습니다.
쳉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국방부와 그 복잡한 계약 체계를 현대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정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머스크(Elon Musk)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는 새로 창설된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의 공동 책임자로 임명될 예정입니다. 최근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국방부가 “지출 대비 형편없는 가치를 얻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에 대해 쳉은 “일론은 이러한 정부 조달 문제의 복잡성과 깊이를 실제로 이해하고 있다”며, “그는 SpaceX와 함께 이 문제를 몸소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계약을 따내기 위해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전쟁 기술의 미래를 둘러싼 윤리적 논란
AI와 자율 전투 시스템의 역할은 미래 전쟁에 대해 모두가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윤리학자들은 전투에서 인간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살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AI와 치명적인 자율 무기 시스템의 역할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는 2026년까지 치명적 자율 무기를 금지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지난 10월, 은퇴한 4성 장군이자 합참의장을 역임했던 마크 밀리(Mark Milley)는 AI와 로봇 공학의 군사적 사용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Palantir와 Shield AI는 AI와 자율성을 전장에 도입하면 타겟팅을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만들며, 서방 동맹국을 방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차지맨 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