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반도체 자립 및 미국과의 경쟁 위한 노력 강화
중국 정부가 독립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자국 기술 기업들에게 엔비디아 의존도 탈피를 압박하고 있다. © 다도 루빅/로이터
발행: 3시간 전 | 업데이트: 17:58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이 자국 최대 기술 기업들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구매를 금지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미국과 경쟁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이번 주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맞춤형 제품인 'RTX Pro 6000D'의 테스트와 주문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관계자들은 여러 기업이 수만 개의 'RTX Pro 6000D' 칩을 주문할 의사를 밝혔으며, 엔비디아의 서버 공급업체와 함께 테스트 및 검증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CAC의 명령을 받은 후, 이들 기업은 공급업체에 해당 작업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습니다.
이번 금지 조치는 AI에 널리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또 다른 중국 전용 칩인 'H20'에 초점을 맞췄던 이전 규제 당국의 지침을 넘어선 것입니다. 이는 중국 규제 당국이 자국산 칩이 중국에서 사용되는 엔비디아 모델과 비슷한 성능에 도달했다는 결론을 내린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수요일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기간인 그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해당 국가가 원할 때만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에 실망했지만, 중국과 미국 사이에는 해결해야 할 더 큰 의제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술 기업들이 토종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끊어 미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 기술 기업의 임원은 "이제 메시지는 크고 분명해졌다"며 "이전에는 지정학적 상황이 개선되면 엔비디아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역량을 국내 시스템 구축에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자사의 가장 강력한 제품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이후, 중국 시장에 맞춘 칩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은 최근 화웨이, 캠브리콘과 같은 국내 칩 제조사와 자체 반도체를 만드는 알리바바, 검색 엔진 대기업 바이두 등을 소환하여 그들의 제품이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칩과 비교하여 어떤 성능을 보이는지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당국은 중국의 AI 프로세서가 수출 통제 하에 허용된 엔비디아 제품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결론 내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달 중국 칩 제조사들이 내년에 자국의 AI 프로세서 총생산량을 세 배로 늘리려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엔비디아 칩을 구매할 필요 없이 국내 공급만으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최고위층의 공감대"라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젠슨 황 CEO의 베이징 방문 기간에 'RTX Pro 6000D'를 선보였으며, 당시 미국 정부가 이전에 금지했던 'H20' 칩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난달 보도한 바에 따르면, CAC를 포함한 중국 규제 당국은 기술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H20' 구매에 대해 경고하며, 국산 제품 대신 이를 구매한 이유를 정당화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자동화 제조에 사용될 수 있다고 밝힌 'RTX Pro 6000D'는 회사가 중국에 상당한 물량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된 마지막 제품이었습니다.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CAC, 그리고 엔비디아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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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중국, '반도체 자립' 가속: 빅테크에 엔비디아 AI 칩 구매 금지령
1. 핵심 사건: 중국의 엔비디아 칩 구매 금지 조치 강화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CAC)이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자국 빅테크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용 AI 칩('RTX Pro 6000D')의 주문과 테스트를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구매를 경고했던 'H20' 칩을 넘어선, 더욱 강화되고 직접적인 금지 조치입니다.
2. 조치의 배경: '반도체 자립'에 대한 자신감
이번 결정의 핵심 배경에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 달성 의지가 있습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최근 화웨이 등 자국 기업들이 생산한 AI 칩의 성능을 점검한 결과,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사양이 낮아진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용 칩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3. 지정학적 맥락: 미중 기술 전쟁의 연장선
이러한 상황은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고성능 칩 수출을 금지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엔비디아는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중국 시장 전용 저사양 칩을 개발해 공급해왔으나, 이제 중국은 이마저도 차단하고 자국산 칩으로의 완전한 대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시장 반응 및 향후 전망
• 중국 기업: 지정학적 상황이 나아지면 엔비디아 칩 공급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를 접고, 모든 역량을 국산 칩 생태계 구축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실망감을 표하면서도, 미중 간의 거시적인 문제를 이해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결론: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의 기술 의존도에서 완전히 벗어나 독자적인 AI 및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되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