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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 [김철중의 아웃룩] 설탕세 도입하자… 英 기업들은 청량음료 당 함량을 30% 줄였다 (0) 2025/10/11 PM 08:50

컵라면·콜라·과자… 편의점 애용 학생, 매일 각설탕 18개 먹는꼴

청년층도 '고당 사회' 노출… 젊은 당뇨병 예비군 10명 중 3명

세계 117곳 설탕세 도입… 당뇨·충치·소아천식 감소 등 큰 효과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5.06.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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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상훈



서울 강남에 학원들이 몰려 있는 지역의 편의점 풍경을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당 음료와 가공식품을 통해 얼마나 많이 당(糖) 섭취를 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학원을 드나드는 중고생들이 허기를 채우기 위해 편의점에 몰려와 컵라면 한두 개를 비운다. 그리고는 콜라, 환타, 사이다 등 당분이 첨가된 음료를 들이마신다. 거기에 스낵 과자 봉지를 열어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컵라면 한 개에 함유된 당류 함량은 10~20g 정도다. 가당 탄산음료 200mL 한 개에 들어간 당 함류량은 20g이다. 스낵 과자 한 봉지에는 15~20g의 당이 들어 있다. 편의점 한 번 방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당 섭취량(50g)을 훌쩍 넘긴다. 각설탕 한 개에 약 3g의 당류가 들어가 있으니까, 청소년들이 거의 매일 치르는 편의점 한 끼는 각설탕 16~18개를 한 번에 쏟아 넣는 꼴이 된다.


◇가당 음료 섭취로 ‘당뇨병 양산 사회’


젊은 직장인들이 몰려 있는 서울 을지로2가 비즈니스 타운. 점심 식사를 마친 20~30대 회사원들이 커피숍에 들러 음료 하나를 들고 나온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많지만, 얼음과 함께 커피, 우유, 크림 등을 혼합해 만든 가당 커피나, 설탕이 들어간 라테류를 마시는 이들이 상당수다. 점심 식사와 함께 이들이 섭취한 당 함량도 족히 50g을 넘본다.


밥, 국수 등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하고,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단맛 커피 등 가당 음료가 손에 쉽게 잡히는 한국은 혈당과 체중을 올리는 ‘고당(高糖)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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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상훈



최근 질병관리청이 우리나라 국민 음료 섭취 현황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음료 섭취량은 275g이다. 10년 전 2013년 169g이던 것과 비교해 63% 늘었다. 음료를 통한 당 섭취량은 10대 청소년이 가장 높고, 그다음은 20대, 30대 순이다. 10~18세가 하루 동안 음료를 통해 섭취하는 평균 당량은 16.7g이다.


청소년들의 당 섭취가 높다 보니 소아 비만도 해마다 늘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2013년 8.9%이던 것이, 2021년에는 19.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청소년 남자 비만율이 25.9%로 가장 높은데, 이는 가당 음료 섭취율이 10대 남자에게서 가장 높은 것과 연결된다.


소아 비만 증가와 가당 음료 과다 섭취는 ‘젊은 당뇨병’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곧 당뇨병 상태가 될 당뇨병 전 단계 유병률이 30대는 10명 중 3명(29.3%)꼴이다(대한당뇨병학회 팩트 시트 2024). 실제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20·30대 환자는 30만8000명에 이른다. 이용호 연세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가당 탄산음료, 당류 가공식품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가 젊은 당뇨병 환자 증가 원인”이라며 “당뇨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당질 섭취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맛과 설탕에 관대한 사회가 당뇨병을 양산하고 있는 셈이다.


고당(高糖) 사회는 심혈관 질환 증가로 이어진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이 전 세계 식생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2020년에만 220만 건의 성인(2형) 당뇨병과 120만 건의 심혈관 질환 발병이 설탕이 첨가된 음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의 9.8%, 심혈관 질환의 3.1%가 설탕이 첨가된 음료로 인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각국서 설탕세 도입 앞다퉈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설탕 음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른바 설탕세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설탕이 들어간 음료에 별도의 세금을 매기고, 가격을 올려서 섭취를 제한하자는 취지다. 이는 담뱃세로 담배 가격을 올려서 젊은 층의 흡연을 줄이는 제도와 유사하다. 담배 가격 인상은 특히 젊은 층의 흡연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보건 의료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그동안 건강을 위해 담배와 술 규제를 했고, 싱겁게 먹기 위해 식품 염도를 낮추는 저염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제는 설탕 규제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배경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각국에 설탕세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117국 및 지역에서 설탕세가 시행되고 있다.


설탕세로 건강 유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나라가 영국이다. 영국은 2018년부터 100mL에 5g 이상의 당이 들어간 음료에 청량음료산업세를 부과하고 있다. 음료 100mL에 8g 이상의 당이 들어가 있는 경우, 1L를 기준으로 0.24유로(약 372원)의 세금을 매긴다.


설탕세 도입 이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설탕세 과세 대상 음료의 당 함량이 29% 감소했다. 음료 회사들이 세금 부과를 피하기 위해 가당 농도를 낮추기 시작한 것이다. 하루 동안 식사와 음료 통해 섭취한 평균 당 함량이 성인은 60g에서 45g으로 낮아졌고, 어린이는 70g에서 45g으로 떨어졌다. 부수적으로 가당 음료가 질병 발생 간접 원인으로 지목됐던 소아 천식의 경우, 입원 환자가 감소했다. 소아 비만과 충치 유병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고무된 영국 정부는 설탕세를 커피와 설탕이 들어간 모든 가공식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설탕세가 없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이 올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설탕세 부과에 59%가 찬성했고, 설탕 위험 경고문 도입에도 82%가 찬성했다.


윤영호(서울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은 “우리나라는 건강에 좋은 과일 및 채소 섭취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며 “설탕세를 도입하여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이고, 설탕세로 마련된 재원을 과일 및 채소 섭취량을 늘리고, 학교 급식 질을 개선하고, 체육 활동을 늘리며, 노인 건강을 높이는 데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한국의 '고당(高糖) 사회' 문제와 설탕세 도입 필요성 심층 분석


핵심 요약


이 기사는 한국 사회,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심각해지는 과도한 당 섭취 문제와 그로 인한 건강 위협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설탕세' 도입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성공적인 설탕세 도입 사례로 영국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데이터와 전문가 의견을 통해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상세 요약


1. 문제 제기: '고당 사회'가 된 한국의 현주소


청소년의 당 섭취 실태: 편의점을 중심으로 컵라면, 가당 탄산음료, 과자 등을 함께 섭취하는 청소년들은 한 끼에 WHO 하루 권장 섭취량(50g)을 훌쩍 넘는 당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설탕 약 16~18개를 한 번에 먹는 것과 같습니다.


청년층의 당 섭취 실태: 20~30대 직장인들 또한 점심 식사 후 가당 커피나 라테류를 마시며 높은 당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데이터로 본 심각성:


  • 음료 섭취량 급증: 한국인의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은 2013년 169g에서 2023년 275g으로 10년 새 63% 증가했습니다. (차트 참조)


  • 높은 청소년 당 섭취: 음료를 통한 당 섭취량은 10대 청소년이 가장 높으며, 이는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2013년 8.9%에서 2021년 19.3%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 '젊은 당뇨병' 확산: 과도한 당 섭취는 '젊은 당뇨병' 환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30대의 29.3%가 당뇨병 전 단계에 있으며, 20·30대 당뇨병 환자는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 해결책 제시: 세계적 추세인 '설탕세' 도입


설탕세의 개념: 담뱃세와 유사하게, 설탕이 첨가된 음료에 세금을 부과하여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소비, 특히 젊은 층의 소비를 줄이려는 정책입니다.


세계적 동향: WHO가 2016년 각국에 도입을 권고한 이후, 현재 전 세계 117개 국가 및 지역에서 시행 중인 검증된 정책입니다.


3. 성공 사례 분석: 영국의 '청량음료산업세'


도입 및 성과: 영국은 2018년 설탕세를 도입한 후, 기업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음료의 당 함량을 낮추는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 당 함량 감소: 과세 대상 음료의 당 함량이 평균 29% 감소했습니다.


  • 국민 당 섭취량 감소: 1인당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이 성인과 어린이 모두 크게 줄었습니다.


  • 건강 지표 개선: 소아 비만과 충치 유병률이 하락하고, 소아 천식 환자 입원율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건강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향후 계획: 영국 정부는 설탕세 대상을 가당 커피 및 모든 가공식품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4. 한국의 적용 가능성과 제언


국민적 공감대 형성: 2025년 서울대 조사 결과, 국민 1000명 중 59%가 설탕세 부과에, 82%가 설탕 위험 경고문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수용 기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문가 제언: 설탕세 도입으로 확보된 재원은 ▲과일 및 채소 섭취 장려 ▲학교 급식 질 개선 ▲국민 체육 활동 지원 ▲노인 건강 증진 등 국민 건강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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