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2025.12.19)
CPI 집계 논란과 이에 대한 해석
11월 미국 CPI는 2.7% (컨센 3.1%), core CPI 2.6% (컨센 3.0%)였다.
좋은 수치였지만, 정부 셧다운으로 조사에 왜곡이 있었다는 논란이 있었다. 크게 두 가지이다. ① 주거비가 급락했는데, 이는 10월 수치가 조사되지 않아 9월과 동일하게 (0%MoM) 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② core CPI에선 조사 기간 논란이 있다. 셧다운 종료 이후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전후에 조사됐기 때문에, 실제 물가보다 낮게 집계됐을 수 있단 우려이다.
이런 이유로 ‘물가 둔화’가 다소 과장됐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물가 안정세’를 부정할 만큼 큰 논거들은 아니다. 이런 논란을 감안해도 ① 주거비 (3.0%)는 2%까지 안정될 것이며, ② ‘주거비 제외 근원물가’도 당분간 완만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이그전의 전망과 부합하는 방향이라 생각한다.
당분간은 물가 안정화 기대
1) 중요한 것은 이런 물가 안정세가 일회성이 아니라,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2) 파월의장은 이 지표를 보면서 ‘관세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생각을 강화할 것이란 점이다. 이런 오해는 장기적으론 부작용을 낳겠지만, 중단기적으론 증시에 좋다.
세 줄 요약
1. 11월 CPI는 예상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셧다운 때문에 주거비와 상품물가 조사 방식에서 논란이 있다
2. 이런 이유로 다소 과장된 수치가 발표됐을 수 있다. 다만 이런 점을 감안해도 중단기적으로 물가가 안정된다는 점이 부정될 정도는 아니다
3. 향후 단기적인 물가 안정세는 좀 더 지속될 수 있으며, 파월의장과 연준은 이런 지표를 보고 ‘과잉완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 KB증권 주식 Strategist 이은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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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CPI 집계 논란’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당분간 안정될 것
핵심 주제: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통계 왜곡 논란이 있지만, 미국의 물가 안정세라는 큰 흐름은 유효하며 증시에는 긍정적일 전망.
1. 11월 CPI 결과와 ‘통계 왜곡’ 논란
지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3.1%)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근원(Core) CPI 역시 2.6%로 예상치(3.0%)보다 낮게 발표되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매우 긍정적이나,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조사 방식에 두 가지 왜곡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
• 주거비 집계 오류 추정: 주거비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10월 수치가 셧다운으로 인해 조사되지 않아 9월과 동일하게(전월 대비 0%) 처리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조사 시점의 문제: 근원 CPI 조사가 셧다운 종료 직후인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기간 전후에 집중되면서, 실제 물가보다 가격이 낮게 집계되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2. 분석가의 판단: "과장은 있어도 방향성은 맞다"
이은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물가 둔화' 폭이 통계적 이슈로 인해 다소 과장되었을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물가 안정세' 자체를 부정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고 분석했습니다.
• 주거비: 선행 지표들을 고려할 때 향후 2%대까지 안정될 것입니다.
• 주거비 제외 근원물가: 이 역시 당분간 완만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3. 차트로 보는 근거 (시각 자료 분석)
보고서에 첨부된 차트들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를 제공합니다.
① ‘주거비 효과’를 제외한 물가 추이
차트 설명: 이 차트는 미국 근원 CPI(회색 점선)와 여기서 변동성이 큰 주거비를 뺀 '주거비 제외 근원 CPI'(노란 실선)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해석: 현재 주거비 제외 근원 CPI는 2.3% 수준까지 내려와 있습니다(노란색 말풍선). 이는 통계 논란이 있는 주거비를 아예 배제하고 보더라도, 기조적인 물가 흐름 자체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합니다.
② 향후 물가 하락을 예고하는 선행지표들
차트 설명:
• 상단 (주거비 CPI): 질로우(Zillow) 임대료 지수(파란색), 신규 세입자 임대료 지수(빨간색) 등 민간 선행 지표들이 이미 급격히 꺾였습니다. 이는 시차를 두고 공식 주거비 CPI(검은 점선)가 추가 하락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 하단 (주거비 제외 CPI): ISM 가격지수(빨간색), 소기업 가격 인상 계획(노란색) 등 선행 지표들 역시 횡보하거나 하락 추세입니다. 이는 주거비를 뺀 나머지 물가도 중단기적으로 다시 튀어 오르기보다 안정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줍니다.
4. 전망 및 시사점
• 물가: 이번 안정세는 일회성이 아니며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연준(Fed)의 태도: 제롬 파월 의장은 이러한 지표를 근거로 "관세 정책의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 증시 영향: 연준이 지표에 기반해 '과잉 완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는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중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