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퀀트 분석: 애매하다 싶으면 ‘중립기어’
자동차는 본업의 실적매력도 크지 않아 주도주도 아니었고 인기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애매한 상태’였는데 연초 급등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애매한데 내러티브가 씌워지자 주가가 튄 것이다. 최상과 최하에 집중하는 퀀트 입장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내러티브로 밸류에이션이 자극받을 수 있는 업종은 비록 본업의 매력이 부족해도 중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건설, 철강, 호텔/레저, 미디어/엔터, 화장품, 유통, 소프트웨어, 가전, 바이오 등이다. 한편 반도체는 고점 우려도 지속되고 있지만, 과거 사이클의 지속기간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판단한다. 문제는 반도체와 함께 담아갈 종목을 고르는 것이다. 반도체가 주도해도 크게 소외받지 않고, 반도체가 하락할 때 수익률을 방어하는 기계, 전기장비, 비철, 증권, 유틸리티, 지주를 꼽는다. 만약 시장의 조정이 빨라진다면 배당이 주가를 지지해줄 종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배당기준일은 2월 말과 3월 말에 가장 많기 때문에, 현재는 2월이 기준일인 종목을 사고 월말에 3월 기준일 종목으로 갈아타는 ‘배당주 내 순환매’도 전략으로 쓸 수 있다.
- KB증권 Quant Analyst 김민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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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다 싶으면 중립기어
애매함과 내러티브가 만든 급등, 다음 후보는?
연초 주가 급등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자동차, 배터리, 화학, 비철금속 등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애매함’이다. 실적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기존 주도주도 아니고 거래가 탄탄한 상태도 아니었다 (다음 장 그림 참고). 그럼에도 로봇산업 성장, 로봇 내 배터리 탑재, 금속가격 급등 같은 이슈 같은 ‘내러티브’가 반등을 이끌어냈다.
항상 최상위와 최하위에 주목하는 계량분석 입장에서는 잡아내기 힘든 업종이었는데, 위험선호가 큰 지금상태가 지속되면 ‘애매하게 눌려 있던 상태에서 조금의 내러티브만 붙어주면 급등’하는 현상이 또 반복할 수 있다. 우선 그 후보가 될 만한 업종과 해당 업종을 둘러싼 주요 이슈를 정리해보면 아래 표와 같다. 이들은 1) 작년 주도주가 아니었고, 2) 올해들어 아직 급등을 보여주지 않았고, 3) 거래가 많지도 않은 애매한 상태다.
주도주는 계속 그 지위를 유지하는 중에 주도주가 아니었던 업종에서 급등도 발생
급등업종 대부분은 거래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애매한’ 상태
제시된 업종은 에너지, 건설, 운송, 철강, 상사 같은 전통산업, 호텔/레저, 유통, 미디어/엔터, 화장품 등 소비재를 비롯 바이오,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같은 성장주와 IT 등 다양하게 포진 돼있다. 어느 업종에서 자동차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급등이 나올지는 시장이 어떤 이슈에 주목할지 예측하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숫자로 잡아내긴 힘들다.
다만 급등이 나오기 유리한 조건을 찾기 위해 ‘밸류에이션’은 참고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이 낮아서 싸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을 수 있거나, 과거에도 내러티브의 지배를 받아 밸류에이션의 급등 경험이 있는 업종일수록 유리할 것이다. 이 조건으로 절대 밸류에이션이 싼 건설 (SMR), 유통 (쿠팡사태, 내수개선), 철강 (배터리, ESS, 가격정상화), 가전 (로봇, 피지컬AI)는 시장 중립에서 너무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과거 밸류에이션 고점이 높았던 ‘급등 경험 있는’ 업종인 호텔/레저 (한한령 해제, 여행수요 회복, 부동산 개발), 건강관리 (CMO, CDMO, 비만치료, 진단), 미디어/엔터 (아티스트 컴백, 한한령 해제), 화장품/의류 (K-뷰티 인기, 뷰티디바이스), 소프트웨어 (AI, 가상자산)도 마찬가지다.
반도체에 대한 퀀트의 생각 & 반도체와 함께 가져갈 (Pairing) 업종 찾기
한편 반도체의 시가총액 비중이 사상 최대에 도달하면서, 고점에 대한 우려도 지속해서 제기된다.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최근의 EPS추정치 상향을 고려하면, 상승여력은 남아있다고 판단된다. 반도체의 KOSPI 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은 37%로 역사상 최대치는 맞지만,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50%보다 낮기 때문이다. 굳이 한국 주식시장의 문제를 찾자면 반도체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이 아니라, 반도체가 성장할 동안 다른 업종의 이익이 커지지 못한 것이다.
반도체 랠리 지속기간: 평균 1.5~2.5년
지난해 1분기 후반부터 시작된 최근 반도체랠리는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과거 반도체의 실적도 좋아지고 글로벌 투자사이클도 우호적이었던 2001~2004년, 2007~2010년, 2011~2013년, 2018~2020, 2022~2004년을 복기해보면 평균 지속기간은 1.5~2.5년이었다. 1.5년이 끝이라면 올해 하반기, 그 이상이라면 내년까지도 랠리가 지속된다. KB증권이 우려하는 상반기 조정 가능성은 유의해야 하지만, 랠리의 지속 기간은 여유가 있다.
그렇다고 포트폴리오에 반도체만 가져갈 수는 없기에, 반도체와 함께 담아가기 좋은 업종을 잘 고를 필요가 있다. 반도체가 주도해도 크게 소외받지 않고, 반도체가 하락할 때 같이 하락하지 않고 수익률을 방어하는 업종이다. X축에 반도체가 상승할 때 수익률, Y축에 반도체가 하락할 때의 수익률을 그려 놓은 아래 그림을 참고해볼 수 있다. 그림상 오른쪽 위에 위치한 기계, 전기장비, 지주, 비철, 유틸리티, 증권을 반도체와 함께 가져갈 업종으로 꼽을 수 있다. 반면 가전, 화학, 배터리,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의 주가 방향과 관계없이 소외 중이며, 방산/우주, 조선은 반도체가 하락할수록 상승한다.
조정이 빨라진다면 봐야 할 고배당주
만약 시장 조정이 빨라진다면 배당주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를 지지해줄 수 있는데, 2월부터 배당 공시도 본격화하고 2월 말과 3월 말에 배당기준일을 잡은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종목별로 다르지만 보통 DPS공시 이후 배당기준일까지 짧으면 보름, 길면 두 달 동안 배당주를 살 시간이 있다.
배당주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면, 첫째, 너무 늦게 사면 안 된다. DPS를 공시한 이후 배당주의 평균 주가를 추적해보면 공시 이후 상승한다. 배당기준일이 임박해서 매수할 경우 주가수익을 놓칠 수 있음을 뜻한다.
배당기준일 변경이 실시된 2023년 기말배당 이후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모든 종목 대상이며,
각기 배당락일까지의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표본 수는 감소함.
따라서 표본 수가 적은 구간 (대략 35영업일 이후)은 평균 주가 산출에서 제외
다만 둘째, 컨센서스를 과하게 뛰어넘는 ‘배당 서프라이즈’ 종목의 셀온 (Sell-On: 호재로 인한 단기 상승을 매도기회로 활용하면서 주가 하락)은 유의해야 한다. DPS 서프라이즈 폭에 따른 공시 이후 수익률을 보면, 컨센서스를 40% 이상 뛰어넘는 깜짝 배당을 발표한 기업은 공시 초반 주가가 상승하지만 이후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과한 호재는 단기 오버슈팅과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고배당주는 공시 직후 매수하되, 너무 큰 배당 서프라이즈라면 며칠 간은 급등 및 셀온여부를 지켜보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
DPS공시 이후 배당주를 매수했는데, 만약 주가가 상승하면 배당락까지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배당을 포기하고 수익을 실현해야 할지 고민이 들 것이다. 확률을 계산해보면, 배당락까지 기다리는 전략의 성과가 좋을 확률이 58%, 배당락까지 기다리지 않고 수익실현이 성과가 좋을 확률 42%다. 58%, 의미 없는 수치는 아니지만 높지도 않다. 보유기간의 기회비용을 생각한다면 수익이 났을 때 매도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한 경우, 배당락까지 기다리지 않고 손절하는 전략이 우월한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매수 이후 -5%이상 하락한 경우 대상). 따라서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까지 받고 손절하는 것이 확률상 유리하다.
배당락 이후 회복력이 빠른 종목은 결국 실적모멘텀도 좋은 종목이었다. 이에 주요 고배당 종목과 실적 추정치를 다음 장 표에 제시한다. 표를 나눈 기준은 배당기준일 순서다. 그 이유는 2~3월에 ‘배당주 내에서 순환매’도 전략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2월이 배당기준일인 종목을 매수하고, 2월 말부터 3월이 배당기준일인 종목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또한 최근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세부 시행령도 확정됐기 때문에, 종목별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여부도 표시했다 (다만 이는 예측이며, 아직 실적과 배당이 공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혜택 적용 여부는 바뀔 수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은 배당주의 이른 차익실현 욕구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과거에는 배당락 전에 주가가 오른 상황에서 ‘배당에 대한 세금을 내느니 지금의 주가 수익만 확정하겠다’는 생각으로 매도욕구가 커질 수 있었지만, 세제혜택이 주어진다면 그러한 매도욕구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23~2024년 기말배당 고배당주 (공시일 기준 배당수익률 2% 이상) 대상으로 이익조건 충족 개수(1~4)기준 구분,
배당락 이후 1개월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 산출
이익조건 :
1) 공시일 → 배당락일 매출액(FY1) 추정치 변화 (+)
2) 공시일 → 배당락일 영업이익(FY1) 추정치 변화 (+)
3) 매출액(FY1) YoY 성장률 (+)
4) 영업이익(FY1) YoY 성장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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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애매하다 싶으면 ‘중립기어’
KB증권의 리포트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과 주도주 쏠림 현상 속에서 투자자들이 취해야 할 포트폴리오 전략을 퀀트(Quant)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리포트는 크게 1) 내러티브 장세에 대한 대응, 2) 반도체와 함께 가져갈 업종(Pairing), 3) 조정장 대비 배당주 전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애매함’과 ‘내러티브’가 만드는 급등 장세
최근 자동차, 배터리, 화학 업종의 급등은 뚜렷한 실적 개선보다는 ‘애매한 상태’에서 발생했습니다. 기존 주도주도 아니고, 실적이 탁월하지도 않았지만 로봇, 금속 가격 상승 등 특정 이슈(내러티브)가 결합하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 전략적 판단: 퀀트 분석상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따라서 밸류에이션이 낮아 가격 매력은 있지만 본업 모멘텀이 애매한 업종이라도, 내러티브가 붙으면 급등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 중립(Neutral)’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주목할 업종: 밸류에이션이 싸거나 과거 급등 경험이 있는 업종
• 전통 산업: 건설(SMR), 철강, 에너지, 상사
• 소비재 및 성장주: 호텔/레저, 미디어/엔터, 화장품, 소프트웨어, 바이오, 가전
2. 반도체 전략: 상승 여력은 유효, ‘페어링(Pairing)’이 관건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KOSPI 내 37%)이 역사적 고점이라 우려가 있지만, 이익 비중(50% 수준)을 고려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판단됩니다. 과거 랠리 기간(평균 1.5~2.5년)과 비교했을 때도 현재(1년 미만)는 기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 포트폴리오 전략: 반도체 비중을 유지하되, 반도체 상승 시 소외되지 않고 하락 시 방어력이 좋은 업종을 함께 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추천 업종: 기계, 전기장비, 비철금속, 증권, 유틸리티, 지주
• 반대 사례: 반도체와 무관하게 소외되는 업종(가전, 화학, 배터리)이나 역행하는 업종(방산, 조선)은 페어링 대상으로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
표 6 설명: 반도체와 함께 포트폴리오에 담기 좋은 종목 중,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가 존재하는 종목 리스트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등 기계/전기장비 업종과 풍산(비철금속), 키움증권(증권)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각 종목의 시가총액, 밸류에이션(P/B, P/E), 최근 수익률 및 2026년 실적 전망치를 보여줍니다.
표 7 설명: 반도체와 함께 담기 좋은 종목 중, 컨센서스가 존재하지 않는 중소형 종목 리스트입니다. 주로 기계, 상사/자본재, 건강관리 업종이 포진해 있으며, 2025년 1~3분기 누적 실적과 최근 수익률을 기준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3. 조정장 대비: 시기별 배당주 공략 (순환매)
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배당주에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2월과 3월은 주요 기업들의 배당 기준일이 몰려 있어 시의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 매수 타이밍: 배당금(DPS) 공시 직후 매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공시 후 주가 상승 경향)
• 주의사항 (Sell-On): 컨센서스를 40% 이상 상회하는 ‘배당 서프라이즈’가 나오면 단기 급등 후 차익 실현 매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 매도 전략:
• 수익 구간: 배당락일 전이라도 수익 실현이 기회비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 손실 구간: 주가가 하락했다면 배당까지 받고 손절하는 것이 확률상 유리합니다.
• 순환매 전략: 현재는 2월 배당 기준일 종목을 매수하고, 월말에 3월 기준일 종목으로 교체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또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가능성은 배당주 장기 보유 유인을 높일 수 있습니다.
표 11 & 12 설명: 2월 말이 배당 기준일인 고배당 예상 종목들입니다.
• 표 11: 컨센서스가 있는 종목으로 LX인터내셔널, iM뱅크, 지역난방공사 등이 포함되며, 예상 기말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 표 12: 컨센서스가 없는 종목으로 삼화페인트, 한국기업평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 13 설명: 3~4월이 배당 기준일인 종목 중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 리스트입니다. 지역난방공사, 세아제강, 서울보증보험, 기업은행 등 금융 및 유틸리티, 철강 섹터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서대로 정렬되어 있습니다.
표 14 설명: 3~4월 배당 기준일 종목 중 컨센서스가 없는 기업들입니다. 레드캡투어, 크레버스, 와이솔 등이 상위에 있으며, 작년 배당금을 기준으로 올해 배당수익률을 추정한 자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