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nsights
(2026.02.26)
하이퍼스케일러에게는 부담이 되겠지만, 유틸리티 업종과 발전설비 관련주의 강세 흐름은 이어질 전망
- 전력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하이퍼스케일러 압박 강도를 높이는 트럼프 대통령. 인플레이션으로 지지율이 낮아진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올리는 항목들 하나하나를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어제 열린 연두교서 발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력 가격 상승을 억제하겠다고 함. 대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전력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발전사업자들에게서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 (PPA)을 체결해서 전력을 구매. 그러나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가격이 올라갔고, 일반 가정과 기업에서도 더 높은 전력 비용을 지불하게 됨.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지금처럼 PPA 구매를 통해 전력 수요만 높이지 말고 전력 수요를 높인 만큼 전력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게 백악관의 요구. 3월 4일에는 백악관에서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xAI, 오라클, OpenAI의 CEO들이 전기 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 (Ratepayer Protection Pledge)에 공식 서명할 예정. 이 서약에는 신규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비용과 위험을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장기 전력 구매 계약 형태로 직접 부담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
- 전력 공급이 늘지 못하는 배경. 전력 가격이 오르는 데에 하이퍼스케일러의 전력 수요 급증이 영향을 미친 건 사실. 그러나 하이퍼스케일러의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발맞춰서 전력공급자들이 전력 공급을 늘렸으면 될 일. 하지만 여러 이유로 전력 공급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 1) 전력 산업의 규제 보수성. 전력 산업은 정부의 규제를 받음. 발전소를 지으려면 주 규제위원회에 투자 계획을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함. 연방 환경영향평가나 주 환경청 허가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 2) 전력망 연결 지연. 전원이 연결을 신청하면 전력망의 안전을 책임지고 전력 도매시장을 운영하는 지역송전기관 (RTO)이나 독립계통운영자 (ISO)가 전력망 안정성을 확인하는 시뮬레이션을 실행하는데 여기에서 수 개월이 필요. 특히,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데, 부지도 확보되지 않은 발전 프로젝트들이 자리를 선점해 놓고 있어서 수 년 동안 대기해야 하는 상황. 3) 핵심 전력 기자재의 공급망 병목. 특히, 송전망 업그레이드를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받더라도 실제 시공에서 또 다른 물리적 한계에 부딪힘. 발전소와 데이터센터를 연결할 초고압 변압기의 대기 기간이 3~4년 수준으로 높아졌음. 4) 전력공급자의 장기 수요 확신 부족. 전력공급자 입장에서는 대규모 발전소를 지었는데 AI 수요가 약해지면서 발전소가 좌초자산이 될 수 있다는 걱정에 대규모 투자를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음. 하이퍼스케일러들이 PPA 계약을 많이 했지만, 기존 전력망에서 전력을 사는 것에 집중했고, 신규 발전소 건설을 보장하는 계약은 적었음
- 이번 압박이 만들 수 있는 변화.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퍼스케일러는 정부가 제시한 서약에 서명하면서 요구하는 게 있을 것. 대표적으로 1) 전력 산업의 규제 보수성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해결해야 함. 이미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고 환경영향평가 기간을 단축하거나 연방 부지에 발전소 건설을 촉진하는 정책들을 시행 중. 2) 전력망 연결이 지연되는 건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 (FERC)와 RTO, ISO가 풀어야 함.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투기성 발전 프로젝트의 신청 장벽을 높이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음. 하지만 3) 핵심 전력 기자재의 공급망 병목 문제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일부 풀 수 있음.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전력 기자재 기업들과 장기 계약을 맺거나 선급금을 지급하거나 지분 투자를 해서 생산 확대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 4) 전력공급자의 장기 수요 확신이 부족한 것도 하이퍼스케일러가 완화시킬 수 있는 문제. 신규 발전소 건설 비용을 직접 부담하거나 장기 의무인수계약을 체결해서 장기 수요에 확신을 줄 수 있음
-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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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하이퍼스케일러를 압박하면서 높아질 발전설비 투자 가시성
2026년 2월 26일 | Global Insights | 김일혁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CFA, FRM)
1. 트럼프 행정부의 하이퍼스케일러 압박 및 배경
• 물가 안정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억제 및 전력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전력 소모가 큰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을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전력망에서 전력을 사들이기만 하여 대중의 전기 요금을 인상시키는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것입니다.
• 전기 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Ratepayer Protection Pledge): 오는 3월 4일, 주요 빅테크(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xAI, 오라클, OpenAI 등) CEO들이 백악관에서 해당 서약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이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신규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비용과 위험을 직접 부담하도록 책임을 지우려는 의도입니다.
2. 전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4가지 원인
전력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늘지 못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현실이 있습니다.
• 규제 보수성: 발전소 건설을 위한 연방/주 정부 규제위원회의 승인 및 환경영향평가 절차에 과도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 전력망 연결 지연: 지역송전기관(RTO) 및 독립계통운영자(ISO)의 전력망 안정성 시뮬레이션에 수개월이 걸립니다. 특히 부지도 확보하지 않은 투기성 프로젝트들이 선착순 신청의 맹점을 이용해 자리를 선점하면서 실제 발전 프로젝트가 수년간 대기하는 상황입니다.
• 핵심 기자재 공급망 병목: 발전소와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인 초고압 변압기 등의 주문 대기 기간이 3~4년 수준으로 심각하게 적체되어 있습니다.
• 장기 수요 확신 부족: 전력공급자들은 향후 AI 수요가 둔화될 경우 대규모 발전소가 좌초자산이 될 것을 우려해 신규 투자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 역시 그동안 신규 발전소 건설을 보장하는 계약보다는 기존 전력을 구매하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3. 이번 정책 압박이 가져올 시장의 변화와 해결책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된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서약을 이행하는 대가로 정부 측에 해결책을 요구하고, 자체적인 투자도 확대할 전망입니다.
• 정부의 규제 및 행정 절차 완화: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인허가 및 환경평가 기간을 단축하고, 규제 기관은 투기성 발전 프로젝트의 신청 장벽을 높여 전력망 연결 지연을 해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 하이퍼스케일러의 직접 자본 투입: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장기 계약, 선급금 지급,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전력 기자재 생산 확대를 유도하여 공급망 병목을 직접 풀어나갈 것입니다.
• 전력공급자 불확실성 해소: 하이퍼스케일러가 신규 발전소 건설 비용을 직접 부담하거나 장기 의무인수계약을 맺음으로써, 전력공급자들에게 대규모 투자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핵심 결론
정부의 서약 압박은 단기적으로 하이퍼스케일러에게 비용적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과정은 유틸리티 업종 및 발전설비 관련 기업들의 장기적인 투자 가시성을 뚜렷하게 높여주어, 해당 섹터의 강세 흐름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