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nsights
(2026.03.04)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 이런 노력에도 금세 안정을 찾기 쉽지 않을 천연가스
-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한 미군의 노력.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상선에 정치적 위험 보험을 제공하라고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 (DFC)에 지시. 민간 보험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이 피해를 입는 위험 부담을 원하지 않아서 보험 인수를 거부하거나 요율을 높이자, 미국 정부가 직접 최종 보험자로 나선 것. 그리고 상선들을 호위하겠다고도 했는데, 1980년대에도 미국은 Earnest Will이라는 작전을 통해 유조선들을 호위한 바 있음. 당시 이란-이라크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양국은 상대방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페르시아만을 지나는 상대측 유조선을 공격. 쿠웨이트가 유조선 보호를 위해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미국이 망설이는 사이에 소련이 응하겠다고 하자 미국이 다급하게 개입을 결정. 자국 선박이 아니면 개입할 명분이 부족했던 미국은 쿠웨이트 유조선 11척을 미국 기업이 소유한 것처럼 서류를 수정하고 영어식 선명으로 바꾼 후에 성조기를 배에 게양. 그러나 작전 첫 날에 유조선이 이란 기뢰에 피격되자 기뢰 제거 능력이 부족했던 미 해군 전투함이 피격된 유조선 뒤에 숨어서 항해하는 등, 작전은 쉽지 않았음. 당시 이란은 기뢰와 고속정 등 저렴한 무기로 미국을 괴롭혔고, 작전 과정에서 미국 군함이 이란 민간 여객기를 전투기로 오인해서 격추하는 등, 이란이 미국에게 깊은 원한을 갖게 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함. 하지만 미군 호위함이 기뢰에 파손되는 일이 발생하자 미군은 이란 해군력 절반을 파괴하는 보복을 감행했고, 압도적인 화력으로 에너지 공급망을 지키기 위해 노력. 이번에 미국은 공습 시작부터 호르무즈 해협 입구의 코나락 해군 시설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군 본부를 공격해서 11척의 이란 군함을 침몰시킴.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매설하거나 상선을 직접 나포하는 걸 차단하기 위한 것. 탄도미사일 기지와 이동식 발사대를 집중 타격해서 이란의 강력한 미사일 역량이 전개되지 못하도록 했고,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포대들도 파괴해서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국 전투기의 작전 자유도가 높아져 있음. 이번 군사작전에서 트럼프 정부가 우려하는 것 중 하나인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음
- 안심할 수 없는 에너지 시장. 1980년대에 기뢰와 고속정으로 페르시아만을 불안하게 했던 이란은 현재 드론을 사용하고 있음. 이란은 정규군의 힘이 약해질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서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는 경향을 보여왔음. 미국 정부가 보험을 제공한다고 해도 해운사들이 걱정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는 건 쉽지 않음. 정부의 보험 제공은 매우 파격적이지만, 상선이 파괴되면 선단 운용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호르무즈 해협 불안이 충분히 가라앉기 전까지 유가가 쉽게 낮아지기 어려운 상황. 그래서 미국은 사망한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자가 누가 될지 뿐만 아니라 이란의 강경파들이 각자 미군을 공격하기 위한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있음
- 원유보다 더 큰 문제는 LNG. OPEC+의 생산 확대나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사우디의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출로 우회 등으로 문제가 완화될 수 있는 원유와는 달리, 천연가스는 중동 불안의 직격탄을 맞고 있음. 카타르는 Ras Laffan 산업단지와 Mesaieed 산업단지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은 후에 LNG 생산을 일시 중단. 전세계 LNG 공급의 1/5이 단번에 중단된 것. LNG는 원유와 달리 파이프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경로가 없고, 카타르의 LNG 수출 물량은 전량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겨울 난방 수요가 끝나는 시점이라 다행이지만, 분쟁이 장기화되면 여름 발전 수요와 겨울 비축 수요에 대응하지 못할 수 있음. 미국이 이란을 완벽하게 통제하지 않는 한, 중동의 LNG 시설 안정성에 대한 걱정은 지속될 것.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건 아시아와 유럽. 반면, 중동의 LNG 공급 안정성이 낮아지는 건 미국에게 불리하지 않음. 미국의 천연가스 발전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천연가스 관련주의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
-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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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변동성이 극심할 원유 관련주보다 발전 수요가 더해지고 있는 천연가스 관련주
2026년 3월 4일 | Global Insights | 김일혁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CFA, FRM)
1. 미국의 적극적인 해협 안정화 조치 (원유 가격 통제 시도)
• 정책적 지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직접 정치적 위험 보험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 군사적 개입: 1980년대 유조선 호위 작전(Earnest Will)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은 이란 해군 시설과 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하여 기뢰 매설이나 상선 나포 등 이란의 위협을 차단하며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 에너지 시장의 지속적인 불안 요소
• 비대칭 전력의 위협: 이란이 드론 등 비대칭 전력을 활용하고 있어, 미국 정부의 파격적인 보험 제공에도 불구하고 해운사들의 항행 기피 현상은 여전합니다.
• 지정학적 리스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후계 구도 문제와 강경파들의 독자적인 미군 공격 가능성 등으로 인해 유가 불안정성은 쉽게 해소되기 어렵습니다.
3. 원유보다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LNG(천연가스) 공급망
• 대체 경로의 부재: 전략비축유 방출이나 파이프라인 우회가 가능한 원유와 달리, 전 세계 공급의 20%를 차지하는 카타르산 LNG는 전량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합니다.
• 공급 중단 현실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 핵심 산업단지의 LNG 생산이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다가올 여름철 발전 수요와 겨울철 비축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4. 결론 및 투자 시사점
• 중동의 LNG 공급 불안은 아시아와 유럽에 큰 타격을 주지만, 역으로 미국 천연가스 산업에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 미국 내 천연가스 발전 수요마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변동성이 큰 원유 관련주보다는 천연가스 관련주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