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북숸 홈+에서 낯선 브랜드의 IPA 6캔 한묶음에 만오천얼마였나..해서 덥썩 집어왔었드랬었었었었었습니다.
첫캔은 음.....역시 IPA는 나한테 잘 안맞나...생각했었는데 다음날 왠지 그리워져 한캔 까고 비우자마자 또 한캔을 깠습니다.
한캔은 친구 맛보라 주고 나흘만에 5캔 홀라당 마셔부렀네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니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브랜드가 궁금해서 검색해보고 깜딱 놀랐습니다.
이거 국산이었어!?!?!?!?
7brau. 세븐 브로이는 하이트, 오비와 더불어 국내 3번쨰 맥주생산+유통업체랍니다. 생긴지 오래되지 않았어요.
주류제조+유통하려면 벽이 상당히 높다고합니다. 일일생산량 얼마이상이 되어야하는데 시설투자비가 장난아니래요.
그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아무리 맛난 맥주를 맹글어도 도소매점에 납품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생산량을 왜 따지나 했는데 이유가 위생관리때문이랍니다. 즉, 대규모 시설을 갖춰야만 위생적이다. 라는 이유에요.
이 무슨 성폭행 전과있는 전과자 감형해주는 소리야.
어쨌든, 그나마 최근에 그 법이 완화되었고 드디어 우리나라에 세번째 맥주회사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생긴 맥주회사가 내놓은게 흔하디 흔한 라거가 아니라 에일.
그것도 쓴맛과 향이 강해 보통사람들에게 다가가기 힘든 인디아 페일 에일.
홈페이지엔 제품목록에 스타우트와 필스너도 있다고하는데 이또한 국내에선 평범한 맥주는 아닙니다.
뭐 그전에도 모 맥주회사의, 이름만 스타우트고 맛은.............................................흠, 무슨 맥주가 있긴하죠.
하여튼, 개성 0% 맛 -183%의 맥주를 양산해대는 양대 맥주회사들과, "맥주는 역시 덕국이 짱이라능(퍽)"이라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아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근데 좀 비싸요....
맥주에 붙은 세금이 제조원가의 112.96%인것과,
전직 국세청 직원들이 퇴직후 맥주관련사업 - 병뚜껑이라든가, 유통업이라든가, 그냥 맥주회사 고문이된다던가 - 요직에 취직하게되는건 그저 우연일까요?
공무원법에 관련직종에 취업할 수 없다곤 하지만, 국세청에서 직접 맥주를 만들진 않으니 상관없답니다.
뭐 그냥 우연이겠죠.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