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처럼 지내는 동생이 결혼을 하는데 제게 주례를 부탁해왔습니다.
여적지!
연애한번 못해본!
35세 미혼남에게!
입신양명도 못했는데!
알고지낸지는 얼추 10년정도....그때 녀석이 고2였었었었었나...
어느새 훌쩍 커서는 벌써 장가가겠다고 하는데...기특한녀석....
오랫동안 알고지낸 연장자가 주례를 봐줬으면 하는 바램에 부탁하는거라고는 하는데...
양가부모님들께는 말씀은 드려놨다고 했지만 과연 어디까지 얘기했을지 불안불안.
그보다는 주례사가 제일 큰 걱정이에요.
몇주전부터 고민해봤는데 답이 안나오네요.
"자고로 부부사이란~"이라고 운을 띄우면 옆에서 지켜보던 지인들은 빵터질테고
신랑신부는 귓등으로도 안들을테고 양가부모님들은 ㅡㅡ 이 표정으로 바라보고 계실테니...
보편적인 미덕을 주제로 썰을 풀어나가야 할텐데 말주변이 워낚 없다보니 분위기 망칠까 걱정도 되고...
아직 주례사를 다 쓰지도 못했고....
결혼식은 이틀남았고...
부담 400%!!!
어찌해야 하나이까.....ㅠㅠ
아닐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