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탑승.
차고지에서 많이 떨어진 정류장이 아니다보니 방학때면 늘 타자마자 앉을 수 있는 버스임.
오늘은 의외로 사람들이 많았음.
한정거장 뒤에 할아버지 한분 할머니 두분 타심.
다음 정거장에 내 앞사람이 내려서 낼름 앉음.
눈을 감고 쪽잠을 청하려했는데 자꾸 눈앞에 계신 할머니가 눈에 밟힘.
결국 1분도 앉아있지 못하고 일어서서 할머님께 자리를 양보해드리려함.
할머니 저기 자리에 앉으세.....
내가 일어섰던 자리 가리키는데 거긴 벌써 어떤 美親年이 앉아있음
이런 쉬펄?
아가씨 죄송한데요 이 자리는....이라고 말하려고 보니까 벌써 귓구녕에 이어폰 쳐꽂고 영혼없는 눈빛으로 창밖을 바라봄.
그 年빼고 버스안에 모든 사람들이 지금 무슨 일이 생긴건지 알았을거임.
그냥 한숨쉬고 포기함.
영혼이 탈수된 기분을 느끼며 서있는데 맨 앞쪽 좌석과 뒤뒤좌석에 시퍼렇게 젊은年 둘이 앉아있음.
지금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대중교통 이용하믄서 노약자에게 자리양보하는 여성분을 거의 못봤음.
정말 천연기념물임. 1년에 한두명도 못본거같음.
긍정적으로 분석하자면,
아마도 여적지 내가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본 모든 젊은 여자들은,
임신초기거나 생리거나 심각한 퇴행성 관절염에 시달리거나 다리병신이거나 세반고리관에 빵꾸나서 서있지 못하거나.
아....음.......어떻게 마무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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