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수술때문에 입원했었습니다.
큰 수술은 아니었지만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라 하길래 온갖 잡상이 떠올랐습니다.
그중 가장 크게 인셉션당한건 "의료 사고로 마취에서 못 깨어나면 어쩌지?" 였습니다.
처음엔 설마하면서 웃고 넘어갔지만 입원일이 다가오자 불안감이 점점 불어나기에...
그만 그녀에게 해선 안될 짓을 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여...
...
새폴더를....삭제....
비록 입원하러 가는 발걸음은 당당했지만
수술끝났으니 자지마시고 심호흡하세요 라는 간호사의 말을 듣고 깼을때 물밀듯이 밀려오는 후회
근 2주째 작업표시줄에서 녹색 동그라미가 없어지지 않고 있지만 복구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가장 최악은 수년전 웹하드에서 구한 지금은 시드도 없는 구작들......
맘같아선 pc켜둔채로 출근하고싶지만 어머님이 잠시 사용하던 도중에 우측 하단에 "선생님 부탁이니 옷을 입으세요.avi가 완료되었습니다" 라고 뜨면...으악!
여러분, 저처럼 쓸때없늠 걱정땜쉬 함부로 지우지 마세요. 후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