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 하정우(유태정) , 서장훈(이승영) , 윤종빈(허지훈)
감독 : 윤종빈
국가 : 한국
이 영화를 보게된 계기는 순전히 네이버 평점이다..-_-;
애초에 특별히 관심있는 배우도 없었고 그렇다고 군대 생활 영화를 특별히 재미있어하는거도 아니고..
나도 예비역병장으로서 군대 얘기를 모르는거는 아니지만 DMZ,비무장지대 같은 이런 군대 생활을 중점에 둔 영화를 그리 호의적인 시선으로만 보지는 않다.
왜냐하면 좀 뻔한 얘기니까..
군대 내에서보는 정신교육 관련 영화라면 전우애를 중심으로한 군대생활의 좋은점..
아니면 부조리에 의한 인간갈등..
좀 뻔하니까..
이 영화는 후자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암울 그 자체..
무서운 군생활..
사람을 바보처럼 만드는 군생활..
자기 생각이라고는 없이 결국 똑같이 사람을 갈구고 괴롭히는 과정들..
보는 내내 정신병이 생길거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내가 저런 곳에서 2년 1개월을 버텼나? 어떻게 버텨냈지? 나도 저랬나?
아마 이 영화를 본 군필남정네라면 누구나 나랑 비슷한 생각을 했을거다..
그러면서 그런곳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좀 비참하게도 다가온거같다..
후....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용서받지 못한 자들의 이야기이다..
폭력의 대물림..부조리......외부와의 단절에서 오는 답답함
그리고 외로움에서오는 좌절감
그러면서 남에게 자신의 죄도 똑같이 대물려지고 결국 그 죄악감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그런 이야기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 분위기가 너무 암울해서 좀 아쉽기도 하지만..
군대라는 곳을 무슨 인간성파탄으로 몰아가는 그런 장소로만 몰아가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분명히 저런 면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니 안타깝다...
이 영화..
최소한 군대 보내야 될 자식 둔 부모라면 절대 보지 말아야 할 영화라고 생각된다
약간 작품 외적으로 보자면 여기서 나온 어리버리 허지훈역에 윤종빈감독이다..
연기자체가 어리버리하니 특별히 어색하다 이런 평을 붙이는게 불가능하지만 연기하느라 감독하느라 참 고생 많이한것같다..ㅋㅋ
이런 영화가 대학교 졸업작품이라는데서 놀랐고...
첫 작품으로 10회 PIFF에서 4개부문 상을 휩쓸었다는데서 또한 놀랐다..-_-;
개인적으로 인간의 심리묘사를 이렇게 처절하게 표현한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매우 재밌게본거같다..
최소한 연기,연출,시나리오만은 엄청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정우의 이랬다저랬다 괴팍한 성격의 연기도 좋았던거같고..
P.S.추격자 보고 바로 이어서 봤는데 추격자가 쓰레기수준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