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 소아온 프로그레시브 읽다보니 1플로어 보스 레이드 가는 장면에서 소풍가는 기분이란 말이 나오더군요
나는 어땠었을까 하던게 생각납니다
당시 제가 있던 말리고스섭 호드진영에서는 당시 에버퀘스트 온라인에서 넘어왔던 프림이란 사람이 있엇습니다.
길드이름은 에이션트
이 길드가 꽤 유명한데요
바로 북미서버에서 세계최초로 라그나로스를 공략했던 팀이죠
그리고 에버퀘스트 북미서버에서 같은 길드에 있던게 이 프림이란 사람이고요
당시 도적으로서 서버 최초로 만렙을 찍었던 사람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클베때는 노움도적 오베때는 언데드도적..
아무튼 그런 사람이니 레이드에 지식이 있었겠죠
그리고 서버 최초로 검은바위첨탑 상층레이드를 성공시키고..
그리고 이 후 처음으로 길드레이드에 도전합니다
당시만해도 간만렙이었던 저는 검은바위나락 5인 공략에 매진하던 시기였네요
그...너프되기 전 지옥같았던 저글링방..-_-
그때만해도 레이드는 머나먼 얘기였습니다
얼마안있어 저는 닥체에 올방특을 찍은 타우렌전사다보니 서버 2번째로 결성된 레이드팀에 탱커로 가게되었습니다
진짜 그때의 기분이란...
그때는 오닉시아같은 경우 빌어먹을 입장퀘때문에 40인을 꽉 채우기 힘들었기때문에
처음 도전했던게 화산심장부였죠
진짜 에픽템 하나도 없이 인던셋에 기타 파랑템 덕지덕지 입고 갔었죠
당연히 첫 레이드니 도핑개념도 적어서 진짜....대충 갔습니다
40명이 모여서 오그리마에 모여가지고
가시덤불까지 간 다음에...거기서부터 탈것 타고 40명이 줄줄이 뛰어가기 시작했죠
상당수가 황야의 땅 웨이포인트도 안찍었었으니;;
아마 가는 시간만 해도 엄청 걸렸을겁니다
그리고 당시 입구였던 검은바위나락 안의 화산심장부 입구까지 줄줄이 뛰어가기 시작했죠
그때는 지금과 같이 화산심장부 입구가 던전 밖에 있는게 아니라
검은바위나락 저글링방 가기 전 오른쪽에 있었죠
문제는...여기서도..ㅠ.ㅠ 나락 처음 와본 사람들 때문에 길 헤매는 사람이 발생
진짜 헬이었습니다
나락이 또 인던중에서 규모만 따지면 엄청나자나요?
.....후....ㅅㅂ
겨우겨우 도착해서 우리를 맞아주는건 어마어마한 크기의 거인이었죠
지금 생각해도참 지옥같았습니다
대부분의 유저가 에픽템 하나없이 녹파템으로 딜하고 탱하니...그게 데미지가 들어가나요;
진짜 그 거인을 풀링하자마자 40명이 전부 차가운 바닥에 누울때까지 시간은 불과 5분도 안 걸렸던거같네요
그때까지만해도 레이드를 처음 오는 유저가 대부분이다보니 레이드바의 이용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탱커를 살리는건 같은 파티의 힐러뿐이었습니다...그러니 당연히 답이 안나오죠;;
그런거 하나하나부터 가르치면서 간신히 거인을 잡았던게...아마 입던 후 2시간인가? 3시간인가?
문제는 그 다음있는 로밍다니는 불정령;
이 넘이 데미지를 입으면 새끼소환을 하는데..일정시간안에 못잡으면 계속 새끼를 치죠;
그게 쌓이다보면 20마리도 넘게되고...;;
앞에서 똑같은 얘기지만 진짜 녹파템으로 이걸 잡으려니 딜이 나오나....똑같은 상황 반복;;
새끼처리 파티와 본체 파티를 나눠서 했지만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간신히 잡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 돌정령을 풀링하고 싸우다보니...처음 잡았던 거인 다시 리스폰....^^
ㅅㅂ
....그리고 첫 레이드가 끝났죠
아무 소득없이
아마 그렇게 잔몹처리만 3주차까지 했습니다 보스 구경은 커녕 근처도 못가고요;
ㅋㅋㅋㅋ지금 생각하면 개그지만
첫레이드는 이게 뭐다냐..이걸 잡으라고 만든거다냐...
이런 기분이었던거같네요
......아마 SAO같은 조건으로 화산심장부 클리어를 목표로했다면
근처는 커녕 검은바위상층도 공략 못하고 평생 갇혀있었을듯
아무도 안죽고 화산심장부를 어떻게깨...골팟에 낙스템 유저가 반정도 있어도 라그나로스잡다가 사망자는 나오더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