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ET 산업은 아크릴이나 나일론에 비해 뒤늦게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섬유용으로 시작됐으나 최근에는 산업 자재 용도로 필름, Bottle 등으로 그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PET 필름업체들의 대대적인 신·증설붐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해외공장 현지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선두의 PET 필름 제조업체인 SKC는 미국에 2005년까지 연간 10만톤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건설계획을 추진중에 있어 국내 필름사업의 세계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ET 필름업체들이 잇따라 증설에 나서고 있는 것은 PET 필름 최대 생산국인 일본의 비디오테잎 시장 사양화에 따른 2∼3년간의 무증설로 인한 수출여건 향상과 동남아, 중국, 러시아의 경제발전으로 향상된 생활수준에 따른 VTR 등의 보급률 급증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 말 SKC에서 처음으로 PET 필름을 제조하기 시작해 80년대 들어 자기용을 포함한 산업용, 포장용 등 PET 필름의 상용화가 이루어졌고, 85년에 제일합섬이 자기용으로 PET 필름 제조에 참여했으며, 이어서 코오롱이 자기용 필름을 생산하기 시작함으로써 국내 PET 필름사업에 3파전 양상이 확립되었다.
PET 필름은 오디오, 비디오테잎의 자기재료용, 포장재료용, 전기재료용, 그래픽아트용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필름으로 현재 시장상황에서는 비디오, 오디오 등의 자기용 단일수요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자기용 외의 산업용 분야는 94년부터 각 국별로 대대적인 증설이 이루어졌는데 95년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호황을 이루었다. 포장용 PET 필름은 인스턴트 식품류의 고급화와 함께 포장재료의 고급화로 급속히 이어져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PP 필름이나 OPP 필름보다 투명성이나 인쇄성 등의 질적 우수성이 있는 PET 필름이 패스트푸드 및 인스턴트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세계적으로는 한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의 PET 필름 신·증설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포장용 중심의 THIN 필름은 세계적으로 동남아 중심의 증설물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증설물량은 대량의 저가·저질 공세로 국내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으나 일부 증설은 동남아시장의 경제성장률에 따라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세계적인 PET 필름 메이커들의 아시아 투자가 활기를 띄고 있는데, Toray, 데이진, 다이어호일 훽스트 등을 비롯한 대규모 업체들은 폴리에스터 섬유생산 기지의 간접시설을 공유하기 위한 전략과 원료에서 제품까지의 일관생산에 따른 이점 확보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 생산기지를 속속 마련하고 있다.
산업용 PET 필름은 공급이 타이트해 경쟁이 치열하며 특히 NANYA, SHINKONG 등 대만 메이커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 업체들은 채산성이 떨어져 산업용 PET 필름의 일부를 자기용으로 전환·공급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들 물량이 국내 시장에도 침투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PET의 종류
(1) PET 섬유
섬유용 PET는 크게 장섬유와 단섬유로 나뉘는데 장섬유는 여성용 브라우스, 스웨터, 양말, 레저복, 작업복 등에 사용되고 단섬유는 천연섬유(면, 울) 등과 혼합해 사용된다. 국내 화섬산업은 생산량 측면에서 80년이후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을 기록해 동 기간동안의 평균 GNP성장률(7.93%)을 앞서고 있으며, 이러한 80년대이후 화섬산업의 고성장은 PET 섬유산업의 빠른 성장이 그 근간을 이루었다. PET 생산량은 90년대 중반까지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98년 들어 4.6% 증가에 그쳐 성장률 둔화가 시작된 첫해로 기록됐다. 또한 직물 수출부진으로 로컬판매는 97년대비 9%정도 감소한 반면, 환율상승으로 인해 수입은 33% 감소했다. 구매를 국산으로 전환, 내수규모가 15% 이상 증가했다.
(2) PET Chip
세계적으로 PET 수지 신·증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TPA 및 DMT와 EG의 중합으로 생산되는 PET Base 칩은 Filament와 Staple Fiber에 쓰이는 semidull 칩과 bright 칩, Film, Sheet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superbright 칩의 하나로 bottle에 사용되는 SSP(Solid-state polymerization) 칩 등으로 구분된다.
(3) PET Film
1) 생산설비 및 시장현황 최근 전세계적으로 PET 필름 업체들의 대대적인 신·증설붐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해외공장 현지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선두의 PET 필름 제조업체인 SKC는 미국에 2005년까지 연간 10만톤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건설계획을 추진 중에 있어 국내 필름사업의 세계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SKC의 미국 현지 공장건설 계획은 95년 코오롱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연산 1만톤의 공장건설 진행 이후로 국내 PET 필름 사업의 해외진출에 새로운 도약 계기를 보여 준 것으로 평가된다.
(4) PET Bottle
국내 PET병 시장규모는 청량음료병이 60∼70%를 차지하며 소주, 생수, 기타 장류 수요가 30∼4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의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음료용기인 PET병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PET 관련업계의 bottle용 칩 증설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합에서는 PET BASE 칩의 수출감소에 대응해 한단계 더 나아가 bottle용 칩 생산을 급격히 확대하여 PET bottle 사업 참여까지 추진중이다. 한편, PET병 제조에서 내열, 내압, 내열압병의 경우는 고가의 설비가 요구되므로 국내에서는 효성, 삼양사, 두산유리, 롯데알미늄, 두레산업 등 5개 기업에서만 생산하고 있는데 내열병 라인의 경우는 건설에 소요되는 투자비가 높고 성형기를 비롯한 주변기기가 주로 프랑스, 독일 등에서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비용부담이 크고 고도의 기술까지 요구되고 있어 고합을 비롯한 신규진입 업계에서는 주로 생수시장을 겨냥한 상압병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5) PET 시트
A-PET는 종래 결정성수지의 PET를 비결정질화해 투명성을 가지게 한 것으로, 강도와 내열성도 PVC수지를 웃도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PET는 진공 성형하는 것에 따라 시트 형태에서 트레이 형태로 가공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A-PET가 이처럼 크게 성장한 것은 PVC수지를 대체했기 때문이다.
PET 필름 적용 분야
건자재 생산업체, 포장제품 생산업체, 연마지 생산업체, 인쇄광고업체, 점착테이프 생산업체, 전사(Transfer stamping)업체, 실사제품 생산업체, 인쇄업체, Hologram 생산업체, 전자부품 생산업체, 앨범용품 생산업체, 의료용 생산업체, 절연용품업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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