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술먹는데 앞에 앉은 두 년놈이 존나게 싸웁니다.
놈이 년 허벅지를 좀 툭툭 치면서 얘기를 하니까 왜 스킨쉽하냐 우리가 남녀관계냐 친구아이가
듣고있으면 저절로 승질나고 어이없는 얘기로 30분을 넘게 년이 ㅈㄹ을 떨더니
계산할때가 되자 남자가 당연히 술값내는거지. 아주 당당하대요. 그때 문득생각해보니
내가 이년을 4-5번 정도 만났는데 10원짜리 하나 쓰는 꼴을 못봤었구나- 그랬었더군요.
안주는 당연히 여자가 쏘냐? 물으니 못들은척합니다.
2차는 지가 쏜답니다. 1차 술자리에서 30분 ㅈㄹ 떤거 말고 나머지 모든 시간은 지 직장자랑, 지가 얼마나 잘나가는지, 대단한 여잔지- 허벅지 치는놈한테 끈질기게 동의얻어가면서 떠들어댔거든요. 그래서 한번 사나보다 싶어 같이 갔는데
1차보다 돈이 더 나와버리니. 지는 못내겠답니다. 남자 둘있는데 여자가 돈내는게 말이 되냐면서.
더 길게 말하기도 싫어서 그냥 계산하고 나왔는데, 그당시 면상에 대고 쌍욕을 해주고싶은 그 기분을
글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그렇게 그년은 떠나고 남아있는 놈은 술이 떡이된주제에 차비도 없다하고 해장국좀 사달라합니다.
곰탕먹여서 차비 만원 쥐어주고 돌아왔습니다.
년은 나보다 4살, 놈은 나보다 7살 많습니다.
부산에 만난 드러운 인연 1,2등의 번호를 돌아오는 택시에서 다 지웠죠.
둘이 결혼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