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보자면, 실망스런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슬램덩크 만화영화를 보는 관객층은 분명히 청소년 시절 만화책을 접한 사람들이 중심일 텐데, 작가는 대중적인 인기를 끈 작품을, 30년?만에 만화영화화하는 부담감을 타개하기 위해, 송태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왔는데, 그것을 보여주는데만 급급한 나머지, 30년전의 슬램덩크의 감동을 대부분 상쇄? 소멸시킨 단죄를 저질렀다.
산왕전 경기 사이사이마다, 송태섭의 에피소드를 끼워넣는 바람에, 산왕전의 에피소드는 대부분 삭제해 버렸다. 작가의 시도는 상당히 도전적이며, 칭찬해 주고 싶은 아이디어였지만, 만화책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되, 송태섭의 이야기가 부가적으로 들어갔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정말 크다.
작화의 움직임의 표현은, 실제 경기를 보는 것처럼 매우 뛰어나다. 단지 그것 뿐이었다. 물리엔진은 좋은데, 재미없는 게임과 같았다. 내가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았던 장면은, 만화책에서 나오던 장면과 오버랩 되는 장면 뿐이었다. 새롭게 탄생한 장면이 절대 아니었다. 작가는 30년전 자신이 그린 슬램덩크를 너무 과소평과?한 성향이 강해보였다. 어쩌면, 그 거대한 괴물에 30년동안 잡혀 살아온 자아를 탈 출시키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지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