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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스포일러] 영화 암살 (3) 2015/07/29 AM 01:33


저녁 식사를 하고 여친과 함께 그토록 보고싶었던 "암살"을 보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기에 앞서...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생각만 해도 존경스럽고 동시에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러한 감정들이 계속해서 생겨납니다.

일단 이 영화는 팩션(Faction)입니다. 그 당시의 의열단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한인애국단이라는 배경이

나오고 그 중심에 독립운동가 안옥윤, 염석진, 황덕삼, 속사포가 있고 일제 치하에서 그저 자신들의 밥벌이를

위해 청부살인을 하는, 그러나 가슴만은 뜨거운 조선인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이 있습니다. 물론 이 인물들은

판타지 속 주인공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보여지는 스토리에서 제가 생각하는 감독의 생각이 보였습니다. (... 아마 아닐 가능성이 99.9%일겁니다.)

이들이 극 속에서 행동하는 모습들이 마치 실제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의행(義行)을 모티브로 삼은 것 처럼 보였습니다.

안옥윤은 업적은 다르지만 그의 독립정신과 행동력은 남자현 의사가 보였고, 염석진은... 아오 이 변절자 세작새끼!!!

마지막의 반민특위 때 했던 발언이 친일파의 발언(누구였더라 생각이;;; 이이제이 들어보면 나옴)이었고

황덕삼의 폭탄 의거에는 이봉창 의사가 보였고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은 의열단원이 보였습니다.

안옥윤과 하와이 피스톨의 첫 만남에서는 김익상 의사의 에피소드를 가져온 것 같고(김익상 의사가 중국에서 경성으로
들어갈 때 와세다 대학의 교복을 입고 그 안에 폭탄을 들고 영차를 탔습니다. 그러다 검문검색이 들어왔고 김익상 의사

는 옆에 있는 아기를 안고 있는 일본여인에게 친한 척을 하며 말을 걸고 신혼부부인 걸로 보이게 해서 검문검색을

피했었죠.)

무튼 이렇게 여러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모티브로 삼은 듯한 장면이 꽤 보였었구요.



우정출연의 조승우씨의 등장에 저도 모르게 극장에서 짧은 비명을 질렀습니다.

세상에... 약산 선생이라니... 의열단의 김원봉 장군으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약산 선생을 존경하기에

조승우씨의 약산 선생은 정말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뜨겁게 올라왔습니다.

에구구... 이거 소감이 정리가 안되는데 팩트 안에서 픽션을 조화롭게 잘 섞어놓은 느낌이었고 독립운동가들의

애환을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등장 인물들의 의거에서는 저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져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정재씨의 염석진. 아주 정말 이 당시 세작은 이렇게 행동했었다 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보는 내내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었고

씁쓸하지만 그래도 극 중에서의 일본군 장교, 친일파, 세작은 다 처단 당한다는 거에 위안을 삼았습니다.

조만간 다시 한 번 더 볼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프닝 때 나오는 이완용 개새끼, 그리고 반민특위 와해의 이승만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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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수    친구신청

마이피 메인에 뜨는걸로 스포가 될까봐......

몇몇 잘 알려진 인물들 외에는 전혀 몰라서 이것저것 이번 기회에 찾아봤는데, 염석진은 모티브가 노덕술이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아마 광복 이후에도 경찰 고위간부로 호사를 누렸다는 점에서?
다행히 영화에선 심판이 이루어지지만 ㅜㅜ

ㅋㅅㅋV    친구신청

제목에 영화 제목이라도 적어주시죠 ㅎㅎ
뭐에 대한 스포일러인지 궁금해서 들어와봤습니다.

El_guaje    친구신청

저는 이정재만은 죽으면 안됐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권선징악의 엔딩으로 끝나면 관객들은 해소받는 느낌을 받기에 실제 친일파가 떵떵거리며 살고있는 현 세상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정재가 무죄판결을 받은 뒤 거리를 웃으며 활보하며 영화가 끝났어도 괜찮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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