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심코 건 전화.
이 전화가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요즘 들어 #PSVR 물량이 풀린다는 말에 에이 설마 제주도에는 아직 없겠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녕고 후문에 위치한 이제 내년이면 20년 #단골 이 되는 #게임월드 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 GTK야~"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기요. 호오오옥시 VR 물건 없죠?"
VR물량을 물어보는 나의 말에 잠시 머뭇 거리시더니
"어?! 어어~ 마침 딱 1개 들어와 있는데..."
"어? 정말요? 얼마예요?"
"응. 000,000원이야. 좀 비싸지?"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 이걸 몰래 사도 숨길 곳이 없어서 100% 걸릴거고
허락을 받으려 하니 무조건 안된다고 할텐데...
"후우... 고민후에 연락드릴게요."
아저씨도 어떤 의미인 지 아시는 듯 알겠다고 생각하고 전화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고 자초지정을 설명했는데
"... 그래서 그거 얼만데?"
"...... 000,000원이야."
길지 않은 침묵의 시간...
"너 간이 배 밖으로 튀어 나왔구나."
크으! 역시나 ㅠㅠ
"안돼!! 사지마."
우울했다. 한참을 불쌍한 목소리로 말하니
"그럼 선택해. 지금 집에 있는 거 처분하던가 아님 포기하던가!!"
?!
그것만 포기하면 된다고? 옳거니!!
어차피 이제 손도 안가는데 이건 기회다!!
"어? 진짜? 그럼 그거 팔고 VR 사도 돼?"
갑자기 밝아진 나의 목소리에 당황해합니다. 분명 '어라?! 이게 아닌데~'
라고 생각했을 터.
"알았어. 그럼 이거 처분하고 사도 되는거지? 산다? 알았어!!"
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전에 절대로 맘이 바뀌면 안돼.
"아저씨! VR 제가 가져갑니다!! 단! 부탁이 있는데요."
"무슨 부탁인데?"
아저씨. 불안해 하십니다.
"제 #PS3 하고 #XBOX360 콘솔이랑 소프트 사주시면 안될까요?"
역시나 잠시동안의 정적.
"어... 너 #플스 랑 #엑박 모델이 뭐였지?"
크으... 불안하다.
"저... #플3 은 완전 초기 모델인데."
"#참치 ?"
깜짝 놀라시네. 아직 놀라긴 이른데.
"네. 그리고 엑박은 제스퍼 모델이예요."
"야아... 이거 골동품이네. 알았어 일단 가져와봐."
참으로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집으로 가서 빠르게 정리하고 깨끗이 다 닦았습니다.
게임월드 아저씨. 내 물건들을 보시곤.
"... 유물이네 유물이야. 뭐 암튼 그럼 이거 000,000원에 할게. 추가로 000,000원만 주면 돼."
꾸벅꾸벅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거듭 감사함과 죄송함이 맘속 가득했습니다.
아무튼 집에 와서 열심히 세팅하고 드디어 개시!!
타이틀은 당연히 #바이오해져드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