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때부터 눈에 밟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고 카톡을 주고받고 하다보니
그 사람을 향했던 제 마음이 점 점 커져나갔고
어떤 날은 그 사람 생각에 잠 못 이루던 날도 있었을 만큼요.
같은 회사 내에 있는 분이었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조심히, 하지만 챙길 수 있는 건 최대한 챙겨주었고
퇴근 이후에도 사적인 톡이나 전화 통화를 많이 했습니다.
전화 통화도 한 번 하면 최소 1시간 이상 씩 했구요.
그러다 몇 차례 둘이서 만나서 술도 한 잔 하고 데이트 인 듯 데이트 아닌 데이트 같은 것~
도 하고 상대도 나에게 마음이 있나 하며 지냈는데...
몇 개월이 지나고 냉정하게 생각을 해봤는데 일적인 것 외에는 대부분 제가 먼저 연락을 했었고
그 부분에 대해 곧씹고 생각하니 뭔가 현탐이 와서 한동안 연락을 안했습니다.
회사에서도 대충 인사하면서 거리를 두었구요.
그런데 일주일 정도 후에 그 사람이 먼저 톡을 해오고 (물론 일에 관해서) 그걸 시작으로 다시 연락을 이어나갔죠.
그렇게 조심스레 대하면서 지내다가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날.
그 사람의 집에 와인 한 병 사들고 가서 같이 한 잔 마시면서 조촐한 파티를 즐겼습니다.
밤 새 있다가 집에 가기 전에 조심스레 그 사람에게 고백을 했고.
본인도 제가 본인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긴 모르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될 정도로 대해줬으니)
그 사람도 제가 좋다고는 하는데 확실히는 모르겠다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헤어지고 크리스마스 때는 서로 각자의 집에서 보낸 다음
26일 날 대화를 좀 하자고 그 사람이 불렀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사람의 집으로 갔고 둘이서 소주 한 잔 씩 하며 서로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구요.
저도 언제부터 어떻게 상대를 좋아했고 어떻다 등 등 얘기를 하고 상대방도 내가 좋은데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얘기를 했습니다.
특히 다른것보다 회사에서 어떻게 할 지를.
저도 그런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고 사내 커플이 잘못되면 얼마나 위험한 지를 알고 있기에
가능하면 알리지 않고 둘이서만 좋아하며 지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결국 그녀는 제 마음을 받아주었어요.
그리고 어제도 만나서 함께 영화 보고 새벽 3시 넘도록 있었네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둘만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뭐다?
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해 죽겠다~~ 라는 거예요 ^^
주위가 알아서 좋을거누없는거 같습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