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외국계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여기에서 강조하는 것이 윤리 의식을 가져라
즉, 사람으로 지켜야할 도리를 지키는 것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자유자본시장을 준하는 것이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그러나 여기도 역시 문제있는 사람은 꼭 있기 마련이죠.
저는 여기를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신입입니다.
주간 근무는 생산부를 보조하는 뒷처리 부서구요.
교대 근무는 합성과 제조를 하는 부서입니다.
면접을 봤을 때 근무 조건만 제시하고
주간 근무와 교대 근무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말을 안 해주고 조건만 이야기해서
무슨 일을 하는지 차이를 몰랐기 때문에 둘 다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만
와보니 경력이 전혀 안 되는 주간 근무를 넣어주더군요.
두 근무에 차이를 알았다면 저는 교대 근무를 선택했을 겁니다.
일이 이렇게 되었기 때문에 저는 부장님과 과장님에게
입사하고 이틀 후에 교대근무로 바꿔도 되나고 물어봤고
과장님은 제 입장을 생각해서 화학 지식이 있어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이해주셨지만,
부장님은 왜 말을 바꾸냐면서 반대를 하시면서
그러면 기다려보다가 교대 근무 자리가 나면 부서 이동을 시켜주겠다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물론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습니다.
자세히 알지 못한 제 부족함을 알기에 제 잘못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아닙니다.
제 상사가 파트장인데요. 이 분이 하는 행동이 비상식적이고 비도덕적입니다.
얼마전 이 분 차를 타고 출근을 했습니다.
차타고 가면서 출근을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제가 알아서 해야겠구나 생각하고
자전거를 사서 출퇴근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죠.
그런데 그 분이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데 자전거 사기에는 돈이 아깝지 않느냐
그냥 내 차타고 출근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저도 감사합니다고 말씀 드리는 순간...
갑자기 저한테 딜을 하는 겁니다.
출근하면 5만원
출퇴근을 자신의 차를 이용하면 10만원
이 소리를 듣는 순간 벙졌습니다.
나 지금 당장 그만둘지도 모르는데
저를 상대로 장사질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자전거를 사고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괜히 이 사람에게 호의를 받다간 그걸 이용해서 돈을 요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착잡합니다.
오늘은 방세비를 친구가 안 내고 퇴사를 했는데
저에게 30만원 밀린 돈을 내라고 하질 않나
진짜 사람이 할 짓인지 싶습니다.
답답해서 끄적여 봤습니다.
빨리 다른 직장 알아봐야겠네요.
비전없는 일을 하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