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유복자는 아니지만, 아버지가 어머니와 혼인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호적에도 오르지 못하는 바람에 후레자식이라 놀림받으며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때는 도시락을 싸가지 못해 수돗물로 허기진 배를 채워야만 했고,
생활고에 견디다 못해 대박의 헛된 꿈인 노름에 빠져버린 어머니로 인해 고등학교 때는 막노동판에서
노동을 하며 운동을 해야만 했다. 돈과 빽으로 점철된 한국 축구계에서,
가정환경도 구리고 후진학교 나오고 빽도 없는놈이 실력이 좋다보니,
어떻게든 밟아버려야할 대상으로 찍혀서 언론으로부터 밟히고, 언론에 놀아난 안티들에게 밟혔던 선수였다.
그런 그가 어린 시절과 사정이 비슷한 선수들을 위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
바로 청춘FC의 감독이 되는 것이었다.
그가 청춘FC에 감독이 된 이유와 축구인을 아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 좋은 질문이야.
프로 리그도 아니고 K3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있다. (아마추어)
팀이 없어서 홀로 개인 훈련만 소화하는 축구인
아마추어에게는 냉정한 스카우터
그들은 오로지 현재 기량으로 판단한다.
이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하는 안정환.
세상은 과거의 영광을 보고 움직이지 않는다.
테스트 조차 받을 수 없는 축구인들의 기량을 키워주자
그러면 최소한 와서 볼 것이다.
패자부활전이 없는 세계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었다는 안정환.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를 응원해줄 필요가 없다고 말한 사람이었다.
"나는 축구인들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대표도 해봤고, 월드컵도 출전했고, 골도 넣었다.
그러니 나를 응원해줄 필요가 없다. 이미 나는 선수 시절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걸로 충분하다. 스스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나말고 청춘FC의 선수들에게 더 많은, 꾸준히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이 프로젝트가 우리들만의 일로 끝나지 않게, 모두에게 후회가 남는 기억이 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