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칼럼니스트 김태훈 씨의 한줄평 "누구의 이야기인지보다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를 생각해보자"
사실 '변호인' 영화를 보기 전에 이 한줄평에 초점을 두고 감상했습니다.
감상을 할 때 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두고 바라보는 게 아니라 스토리의 큰 흐름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부림 사건을 다루고 영화 '변호인'을 끝내는 것이 아니고 감독이 부가적인 요소를 넣었던 게
실수였다고 봅니다.
1988년 6월 민주항쟁에서 부산 시민들 속에서 '독재 타도'를 외친 노 전 대통령이
정치계에 올 수 있었던 결정적인 사건을 넣은 이 장면 때문에
이 영화는 더 이상 "노무현을 보지 말고 스토리를 보아라."라는 말이 무색해지게 되었습니다.
즉,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건 국민을 변호한 한 사람 '변호인'이 아니었고
"부산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영웅, 노무현을 보았습니다."
여담으로 지금 현재 독재의 잔재
전두환은 살아있고 박정희 딸, 박근혜는 대통령을 하고 있죠.
그에 반면, 민주주의 운동을 벌였던 대표적인 사람들은 이젠 없고
세상을 다 떠나갔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노무현 같은 영웅을 추억할 만큼 병들어버렸고
또, 추억하는 것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버렸죠.
이 영화의 배경인 80년대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나온 것이 아닌가 하네요.
한줄평은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영화"
이상입니다.
상식을 말하고자 했던 감독이
우리 주변에서 상식있는 사람을 찾고자 해서 찾아낸게 그분이었고
그분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감상적이었을 뿐이라고 봅니다
영화 자체는 심플하죠
무엇이 기본인가 무엇이 상식인가 무엇이 정의인가
정의를 정의라 상식을 상식이라 말하지 못하는 시대에 살다보니
감독의 감정적인 접근이 딱히 나빠 보이지는 않는군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상식적이고 가장 정의를 말하던 사람의 말로가 그러했으니
감정적이 될 수 밖에 없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