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상당히 오랫동안 걸스데이를 좋아했던 팬입니다.
현재 행보가 마음에 안 들기에 글이나 써볼까 합니다.
진정한 팬이라면 애국가를 불러도 좋아해 주는 팬이 진정한 팬이라고 하지만 전 다릅니다.
데뷔곡인 갸우뚱을 시작해서 지금 something까지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
현재 음원 차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지만, 한편 팬으로서 실망을 많이 했네요.
왜냐하면, 지금 행보는 예전과 다른 철학 없는 컨셉이기 때문이죠.
90년대 콘셉트 엄정화 '초대', 박지윤 '성인식'을 재구성하는 것을 모토로
한 Something 콘셉트의 모습은 인기만을 쫓으려고 한 흉내, 그 이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이미지 깜찍(반짝반짝), 발랄함(한번만 안아줘), 청순함(나를 잊지마요)
그리고 섹시 컨셉 노선으로 쭉 해왔는데, 섹시 컨셉도 나름대로 이유와 철학이 있었습니다.
혜리가 딱 20살이 되고 걸스데이가 더 이상 소녀와 아닌 성인이 되어간다는 경계선을
어필하기 위한 섹시 콘셉트였죠.
이때 콘셉트 개념을 프로듀서 남기상 씨의 말을 빌려 이야기 하자면
이제 갓 숙녀가 된 여자들이 립스틱도 발라보지만 사실 성숙미는 갖기가 어렵잖아요.
어설프고, 그렇지만 그런 모습이 귀엽고 그 나이에 보여줄 수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유와 명분이 있었지만,
그러나 이후에 여성 대통령 ~ 현재 Something의 섹시 콘셉트는 철학 없고
오로지 인기만 추구하여 상승세를 타기 위한 수단 같습니다.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도 모르겠고 멤버들의 개성을 못 살리는 느낌이 강해서
개인적으로 거부감을 많이 느껴 팬질은 잠시 접어두고 생산적인 활동이나 해야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에이핑크는 아주 잘하고 있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