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 64괘중 13번째 - 동인 괘
천화동인[天火同人 : 벗을 구하여]
동인이란 남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 동지를 구하여 같이 가는 것이니
동인잡지의 어원이 되는 말이다. 상괘 건(乾)은 강건하여 쉴 줄 모르는
할동력, 하괘 리(離)는 빛나는 지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창백한 인텔리 또는
수레를 끄는 말 같은 활동가도 아니다.
풍부한 지성과 실행력을 겸비한 조직자 · 공작자(工作者)이며 유연한
마을을 가진 사람이다. 사람들을 조직해 가는 데 결코 오래된 연고나
사연(私緣)을 의지해서는 안된다. 어디까지나 공적인 인간관계를 창조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고독감에 괴로워하지만 그렇다고
안이한 길을 택해서는 안된다. 초지를 관철하면 반드시 즐거움이 따른다.
- 주역 64괘중 14번째 - 대유 괘
화천대유[火天大有 - 한낮의 태양]
대유란 크게 가진다는 뜻이며, 모든 것을 포옹하고 왕성한
운을 보존해 가는 괘이다. 대유는 또 풍년을 의미한다. 곡식이 창고에
가득 차서 유복하고 만족함을 나타내는 괘이다. 상괘 리(離)는 태양
하괘 건(乾)은 하늘을 가리킨다. 태양이 중천에 높이 떠서 강한 빛과
열을 골고루 비춰주는 형상이며, 귀중한 지위에 있는 음효가 유화한
포용력을 가지고 주위의 양효를 이끌고 있는 형상이다. 무엇을 해도
순풍에 돛단배이니 모든 것이 자기편이다. 이제야말로 적극적으로
행동할 때이다. 호괘(互卦)는 쾌(夬)이다.
왕성한 운 속에 스며드는 불행의 원인을 항상 잊지 않도록 명심해야 한다.
* 집에 오래된 문고판 주역을 한 권 갖고 있는데
심심해서 몇 년 만에 책을 펼쳐들고 목차를 보다 보니
대선 뉴스에서 많이 보던 이름들이 나오더라구요.
이름이 특이하다 싶긴 했어도 굳이 찾아 보진 않았었는데
주역에서 가져온 이름이었군요.
뜻은 좋네요, 뜻은.
인용 = 홍신문화사 홍신드림북스 14 [주역] - 노태준 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