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이 어제 그랑프리 오프닝 랩에서 있었던
두 선수의 배틀에 대한 리뷰를 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팀 보스가 기자와 인터뷰 한 내용에는
노리스의 챔피언쉽 경쟁을 위한 팀 오더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팀이 컨스트럭터 챔피언쉽 뿐만 아니라
이제는 드라이버 챔쉽도 노려 볼 만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 발언으로 보면 역시 노리스의 WDC 도전을 좀 등한시 한 것 같아요
이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미에 적어 보겠습니다)
근데 추가 발언 내용을 보면 별로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게
원론적인 말 뿐으로서
"두 선수의 배틀이 정직성과 공정성에 부합하느냐를 보겠다"는 둥
"상식을 적용하고 싶지만, 두 개의 챔피언쉽에 대한 도전도 포기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내용만을 봐서는 뭔가 극적인 변화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지금 상황은 중위팀이던 맥라렌의 차량 퍼포먼스가
지난 시즌 후반기 부터 급격하게 올라오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죠.
F1 경험이 적은 젊은 두 드라이버가 있고
팀 성적은 들쑥 날쑥하니 퍼스트 세컨드를 나눌 필요가 없었죠.
근데 올 시즌 중반기 부터 맥라렌과 노리스가 급작스럽게 레드불과 막스를 위협하면서
모든 일이 혼란스러워진것 같아요. 피아스트리는 첫 승도 따냈죠.
이제 부터 제 뇌피셜인데요 ^^
피아스트리는 호주 출신 드라이버 입니다.
F1 포스트 쇼를 보다보니
오스카가 웨버의 매니지먼트 아래에 있다는 발언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한 기사에서는
피아스트리가 알핀을 포기하고 맥라렌으로 가기 위해
1년을 쉴 때 웨버 부부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하고
다른 기사에서는 웨버를 오스카의 매니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https://autoaction.com.au/2024/01/23/webber-full-of-praise-for-piastri
웨버가 매니저로서 오스카와 맥라렌의 계약 문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지는 알수 없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웨버의 레드불에서의 경험이 오스카의 계약 내용에 반영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노리스와 퍼스트 세컨드 구분을 없앨 것, 팀 오더는 선수 동의가 필요하다
이 정도의 내용이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당시 맥라렌 성적으로 봤을 때는 쉽게 용인해 줬을것 같아요.
어제 레이스 후 포디움에 오른 세 드라이버의 포스트 인터뷰에서
기자가 팀이 팀오더를 내리면 어쩌겠냐는 질문에
노리스는 원론적인 대답을 했고, 오스카는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이 모습에서 일단 오스카는 적극적 협력 의사가 없다는 것은 확인 됐죠.
완전히 저의 뇌피셜 입니다만
위에 적었듯이 오스카는 팀 오더 거부권이 있고
현재 자신의 권리로서 팀 오더를 원천 봉쇄하고 있는것 같아요.
헝가리에서 팀이 집요하게 노리스에게 1위 자리를 오스카에게 내주라고 한것도
계약 내용에 있기 때문이고, 결국 란도가 막판에 자리를 내준것도
이에 대한 내용을 잘 알고 있기에 팀 내부의 트러블을 피하고자 양보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팀 보스가 팀 오더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이 번 경기후 팀 전략에 쏟아지는 비난을 의식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언플용으로 발언한 것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또는 이런 발언을 흘림으로서 피아스트리가 팀 오더를
받아 들이도록 심리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 일수도 있겠죠.
노리스가 막판 까지 막스와 WDC 경쟁을 하길 바라기는 하지만
어제 좋은 기회를 놓쳤기에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고
이후로는 피아스트리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도 중요하겠네요.
저는 오스카가 아직 어린 나이 이기 때문에 마음이 쉽게 흔들릴 것 같고
일단 팀 오더를 받아 들이겠다고 마음을 바꿀것 같기도 합니다 ^^
매니저인 웨버의 결정도 영향을 주겠죠.
맥라렌 팀이 일찌감치 노리스의 WDC를 포기 했거나
아니면 전적으로 노리스에게 맡긴 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뇌피셜 돌리다 보니 맥라렌이 보인 행보가 조금은 납득이 가기에
좀 부끄럽지만 긴 글의 망상을 적어 보았습니다.
가볍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P.S.
최근에는 드라이버의 퍼스트 세컨드 구분이 많이 희미해졌다고는 하지만
윤제수 해설위원이 늘상 말 하듯이 어떤 드라이버든 팀 메이트가 1차 라이벌이죠
그래서 신경전이 상당한 경우가 많죠.
대표적인게 세컨드 드라이버의 차를 살짝 느리게 만든다는 의심 인데요
이거는 저도 뭐라고 말 못하겠네요. 그렇게 느껴질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요 ㅎㅎ
햄과 로즈버그가 한참 경쟁 할 때는 이런 의심을 불식 시키려고
두 선수의 미캐닉들을 맞교체 한 적도 있었죠.
그리고 많은 선수들이 팀에서 자기 차를 살짝 느리게 한다고
언플을 하는 경우도 제법 있었습니다 ㅋㅋ
(대부분은 업데이트나 그런거에 차별을 둔다는 내용)
퍼스트 세컨드 안가리고 페이스 좋은 팀 메이트를 위해
포지션 스왑하는 장면은 지금도 자주 보이지만
옛날에는 대개 세컨드 드라이버들이 희생 당했죠 ㅎㅎ
햄이 퀄리에서 차량이 망가져서 13그리드인가 에서 출발했던
호켄하임 그랑프리에서 갑자기 비가 내려서 베텔이 미끄러지면서 리타이어 하고
햄에게 우승 찬스가 왔을 때 새 타이어를 낀 보타스가 추월을 쉽게 하고
우승 할 수 있었는데 팀에서 추월하지 말라고하는 팀 라디오가 생방으로 나간적도 있죠 ㅋㅋ
맥라렌이야 명문 팀이지만
지금 팀 보스와 선수들은 노숙하지는 않은 상황 입니다.
이게 무슨 무슨 Saga로 발전하지 않고
좋게 좋게 해결 되서 맥라렌이 연말에 웃으며 시즌을 마치면 좋겠네요.
오스카는 뭔가 진지캐라 호주앤줄 자꾸 까먹는데
와;; 여기서 웨버형이 나오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