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깁니다. 참고해 주세요..
저는 취미로 사진 찍는것을 좋아합니다.
약 6년간 여러 기종을 거쳐 사진을 찍어왔는데요,
메인바디
Sony NEX 5N → 5R →Canon EOS 5D →5D Mark III → 1D X → 5Ds
서브바디
Sony RX100 MK III → Canon EOS M3(보유)
얼마전까지 캐논바디를 메인바디로, 서브카메라는 소니와 캐논을 번갈아가며 사용해 왔었는데요,
NEX-5N
NEX-5R
최초 카메라인 Sony NEX 5N을 쓰기 이전에 Canon EOS 300D라는 보급형 DSLR의 시초가 된 바디를 통해 사진세계를 정식으로 접했지만,
(이건 제 나름대로 제대로 된 사진생활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기에 제외함ㅋ)
직/간적접으로 타 브랜드를 접해볼 기회가 더러 있어 브랜드별 특성을 어느정도 체감해 본 결과,
저에겐 캐논이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해왔어요.
EOS 5D
이런 제가 최근 카메라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제 수준을 벗어나는 스펙의 바디를 너무 빨리 접하게 된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_-
EOS 5D Mark III
바디를 바꿔가면서 만족도는 상승했고, 사진 품질도 같이 상승되는것이 느껴졌었어요.
바디의 신뢰도를 통해 얻는 만족감이 높았고 상황과 결과물에 대한 예상이 보다 쉬워졌죠.
EOS 1D X
EOS 1D X
출시년도로 비교하면 5D Mark III보다 1D X가 먼저 출시된 구형 기종이지만 플래그쉽이란 타이틀은 괜히 달아주는건 아니었나 봅니다.
바디의 견고함과 신뢰도, 퍼포먼스, 결과물의 퀄리티과 보정 용이성이 5D Mark III보다 더 좋았어요.
이때가 가장 사진을 재밌게 찍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구형 센서로 인한 디테일한 표현이 신형기종보다 못하다는것을 느꼈고 고화소에 목말라하던 저는 5Ds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라고 쓰고 장비병 시즌1 이라 읽습니다. ㅋㅋㅋ)
EOS 5Ds
결과는.....
제가 여태껏 사용했던 메인바디 중 가장 활용가치가 떨어졌던 바디가 되었습니다.
물론 고화소 바디로 얻은 이득도 분명 있었습니다. 디테일을 건질 수 있었고, 구도 변경의 용이성도 얻을 수 있었죠.
EOS 5Ds
EOS 5Ds
문제는 5천만화소라는 고화소 센서는 필드에서 촬영하기엔 빛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었고,
이 문제가 곧 촬영에 어려움을 느끼게 한 순간이 많아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 재미가 반감되었고 카메라를 들고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EOS 5Ds
그래서 이 문제를 타개하고자(장비병 시즌2) 바디를 바꾸자! 하고 고민에 들어섰는데..기존에 썼던 바디는 기분 상 다시 쓰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 와중에 눈에 띈 카메라가 나타났고, 구매 전 테스트를 해본 결과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LEICA Q
LEICA라는 브랜드는 예전부터 관심은 많이 있었지만, AF의 부재가 저에겐 많은 단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아날로그 감성과 차분한 페이스로 사진을 대해야 하는 RangeFinder 카메라는 저에겐 조금 답답했거든요.
그럼에도 LEICA의 색감과 특유의 느낌은 꼭 접해보고 싶었고 마침 AF가 지원되는 FF센서카메라가 제 눈앞에 띈겁니다.
(사진들을 둘러보니 제가 LEICA Q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더군요.. 5Ds 사기 전에 한번 알아봤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DSLR만 보였던 때라 그런지 눈여겨 보질 않았던 것 같아요.)
LEICA Q feat 데차 (ㅋㅋㅋ)
LEICA Q
타사 동급 모델로 RX1 라인업이 있지만, 지금까지 소니 카메라를 써온 결과 색감과 조작성 쪽에서 저랑 맞지 않는다는것을 느꼈습니다.
(RAW 촬영을 하면 결국 거기서 거기가 되지만 때로는 카메라가 선사하는 JPG 맛이 좋을 때도 있는데.. 소니는 그게 별로라서요)
LEICA Q
LEICA Q
LEICA Q
아직 제대로 된 촬영을 못해 카메라의 성능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까지는 새로운 카메라를 만지고 있다는 즐거움이 저를 만족시키네요.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굿 -_- 라이카 딱지 때문만이 아니라 제품 디자인 자체가 독일놈들스럽게 허투로 제작된 곳이 없습니다.
인체공학이 나름 반영되어있어 그립감도 좋고 알맞은 위치에 버튼과 다이얼이 배치되어있습니다.
기변 후 지금까지 일주일 조금 넘은 기간동안 사용한 결과
1. AF는 DSLR만큼 빠르고 정확하다
2. 컴팩트하고 비교적 가벼워 휴대가 좋다
3. 28mm f1.7 즈미룩스 렌즈의 광학적 성능이 매우 좋다
4. 하지만 28mm 화각에서 나오는 왜곡은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한다
5. 손떨방이 탑재돼서 AF시 안정감이 있지만, 셔터를 누르고 보면 가끔 핸드블러가 일어난다
6. JPG의 화밸이 가끔 파나소닉+소니스럽다
7. 배터리는 고만고만하다
이정도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존에 촬영했던 사진들과 번갈아가며 글을 올릴 생각이구요,
사진에 관심 많으신 분들께서 이 글을 봐주신다면 같이 재밌게 교류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부럽습니당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