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번 일요일에 와이프와 캠핑에서 돌아오는 길에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자전거 백패킹을 하는데 잠실지구 지나는 길이었어요.
사람들이 많으니 일단 속력을 줄였고, 와이프와 둘이서 나란히 얘기하며 자전거로 복귀하는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와이프가 뒤에 사람 있는것 같으니 비켜드리라고 하길래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와이프 뒤로 빠져줬죠.
그러자 어떤 젊은 놈이었는데 대뜸,
'아 친목도 좋지만 한강에선 한줄타기는 좀 지킵시다'
이러고 싹 지나가는겁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벙쪄있다가 그 사람한테
'그럼 벨이나 누르시던가요!'
요정도까지 밖에 말 못했는데 생각할 수록 열받네요.
지금까지 뒤에서 벨 누르거나 '지나갑니다'라고 하면 항상 웃으면서 '네 그러세요~' 꼬박꼬박 대답도 해주고
나름 배려하며 자전거를 타왔는데 대뜸 저런말 던지고 가는 녀석을 보니까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더라구요.
아니, 벨은 폼으로 달았나? 아님 인기척이라도 주던가? 한강은 선수들만 타나?
가족들 친구들 함께 여가를 즐기라고 만든거 아닌가요?
나란히 줄지어갈꺼면 트랙을 갈것이지. 다시 생각해도 열받네요. 나를 언제 봤다고 말을 막 뱉나;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법인데...
아무리 속도제한 20이라지만 사람 많은 공원지구에서는 자전거를 탄 쪽이 속도를 최대한 줄이고 방어운전해주는게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xx들도 너무 많네요.
이래서 자꾸 주말마다 서울을 빠져나가 조용한 곳으로 가게 되나봅니다.
다음에 또 헛소리 하는 놈 만나면 무조건 불러 세워야지.
모두들 한강에선 안전운전하시고 서로 간에 예의범절을 지킵시다!
* 언제나 그렇지만 이럴 때마다 제가 괜히 와이프한테 챙피하네요. 이유는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
자전거 공항철도타고 가면 금방이구요 . 공항철도는 크게 붐비지두 않ㅇ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