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집 대문 앞에서 자전거 정비하다가 5를 깜빡 의자에 놓고 들어왔는데
도난당한 적이 있었죠.
밤 12시-5시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통로 주민 or 배달원(우유/신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원이 바로 꺼져있는걸 보고 뭔가 아는 사람이구나 하고 바로 포기를 했죠.
워낙 개인적이고 중요한 정보가 많이 들어있는지라 원격으로 바로 정보 삭제를 하고,
지인에게 액정깨진 5s를 싸게(아주 싸게!) 구입해서 바로 개통하고 수리를 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할머니 명의로 된걸 전부 다 제껄로 수정하고 사용 중입니다.
애플라이트(애플 로고에 불들어옴) + 6 스타일 하우징 + 금색 버튼 세트를 해놓고 보니
의도치 않게 아이언맨+아크원자로 느낌도 살짝 납니다ㅋ
워낙 싸게 넘겨받은 탓에 5s 일반 중고값도 안되는 가격에 장만했습니다.
아주 예쁘네요!
p.s.
도난당한 폰은 며칠 뒤에 우편함에서 찾았습니다.
분명 거기 없었는데 엘리베이터에 경고 비스무리하게 붙여놓았던게 효과가 있었나봅니다.
아이폰은 추적이 가능하니 빨리 돌려놔라 뭐 이런 내용이었거든요.
CCTV를 통해 신문/우유배달원 소행은 아니란걸 확인했고(우유는 안왔고 신문은 엘리베이터에서 바로 던짐)
주민 소행이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아이폰을 잘 모르는 연세가 좀 있는 분이셨나봅니다.
우리집 우편함에 정확하게 딱 넣어놓으셨더라구요ㅋㅋㅋㅋㅋ
고층이다보니 다른 층 사람이 일부러 그 새벽에 지나갔을리는 없고 우리 층 사람이라고 범위가 좁혀짐.
남 참견 잘하고 신문 같은거 슬쩍 잘 가져가는 은퇴한 할아버지가 있어서 의심하다가,
어머니께서 이미 찾은거 크게 만들지 말고 넘어가자고 하셔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대문 앞에 있는 남의 폰을 왜가져가 글쎄.
못사는 동네 사는 것도 아니고...
엄청 신경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