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 글에서 몇번 본 섬마을 선생님 이야기가 있었죠?
아이들이 너무 달라붙어서 당황하기도 하고,
마을 잡무에 동참하라고 해서 왜 해야하나 하면서 문화차이에 힘들어하는 내용도 나오는...
보다보니 그 외국인 선생님들도 거기서 지내는게 좋은 점이 있으니 그러고 있는거 아니냐
하는 댓글들이 자주 보여서 알려드립니다.
제 와이프가 결혼 전에 같은 이유로 강원도 학교에 발령받아서 근무했었거든요.
교육부의 국립국제교육원이라는 곳에는 EPIK(English Program In Korea)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과정을 수료하면 '국내 공립학교'에서 원어민 영어교사로 근무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교육과정 수료 후, 원하는 지역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아무래도 서울쪽 지원이 많다보니 랜덤하게 배정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해요.
배정 후 1년간은 직업이 보장되며, 그 이후에는 남거나 또는 새로 지원하여 다른 지역 학교로 옮기던가, 아니면 아예 그만두고 사립 또는 학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있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걔네들도 사람인데 한국까지 와서 왜 굳이 그런 작은 섬에 가서,
그리고 더 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을 무릅쓰고 있고 싶겠어요...
아마 선택했다기 보다는 어쩔 수 없이 배정받아서 근무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을거에요 ^^;
(제주도는 수료 후 일부러 선택해서 가기도 한답니다)
그럼 왜 그런 섬에 떨어질지도 모르는데 굳이 그런 프로그램을 신청하느냐?
그건 당연히 그게 경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페이는 좀 더 낮더라도, 사립 또는 학원과는 다르게 출산휴가와 같은 여러가지 사회적 제도도 왠만큼 보장되구요,
경력에 공립학교 근무 경력이 있으면 학원 또는 사립학교 지원 시에 아무래도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그냥...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