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회사의 경력직 채용건이고, 아주 기분좋게 1차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전에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얼마 전에 이름있는 외국계 면접을 봤다가 아주 더러운 경험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한국회사이기는 하지만 그룹의 계열사다보니 다르겠지 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우선 면접비를 주니 지원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구요,
면접 중에도 니 아부지 뭐하시노? 이런 개떡같은 질문은 던지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 철저히 업무에 대한 질문들만 던지셔서 좋았습니다.
저와 함께 본 지원자 분이 해당업무에 20년 경력을 가진 지원자 분이셨는데(현재 연봉 7500만원 ^^;),
면접관님께서 저 분은 동종 경력이 워낙 높으니 잣대를 다르게 볼거라고,
혹시라도 저와 다른 지원자(총 3명이 한그룹)가 주눅들 필요는 없다면서 안심까지 시켜주시더라구요.
대기업은 괜히 대기업이 아닌가봅니다.
제 경력과는 좀 다른 직종이었고, 제 장점을 충분히 내세울만한 질문을 받지 못해서 많이 아쉽긴 합니다만,
그래도 기분좋게 면접을 보고나니 후회스럽지는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