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입소해서 각개전투를 하는데
난 낮은포복이 그렇게 힘든건줄 몰랐음
보통 집에서 뒹굴거리다 한번쯤은 기어서 리모컨을 잡는다던지 하잔아요?
그냥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훈련장에 가서 낮은 포복을 하기 시작하는데
내 몸뚱아리가 진짜 하찮게 느껴질 정도로 몸이 말을 안들음
내가 훈련 받았던 곳은 각개전투 훈련장이 산비탈에 만들어 져있어서
낮은 포복으로 전부다 올라가는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긴 거리를 기어서 올라갔는데 (오래된 추억이라 확실하진 않아용)
여기서 내 신체적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내 몸뚱아리에 화가나서 화이바 쓴 머리로 땅을 쿵쿵 찍어보기도 하고
조교의 무심한듯한 응원에 힘내보기도하고
빡침 에너지를 분출하여 아픈것도 잊고 부스터 쓰면서 기어가기도 하면서(물론 몇초 안됨ㅎㅎ)
그렇게 정상을 올라가 동기들 끼리 일렬로 서서 정상의 풍경을 보며 어버이 은혜 부르는데 안 우는 동기들이 없었음
훈련 받을 당시엔 아픈걸 느낄 겨를도 없었는데 생활관 돌아와서 옷을 벗어보니 팔꿈치 무릎은 다 까져 있고 말이 아녔음
여튼 이런 경험이 있으니까 가짜사나이를 보면서도 훈련병들 인상쓰거나 멘탈 무너지려 할때 덩달아 걱정하게 되더군요
퇴소자들을 비난 한다는 생각은 더더욱 할수도 없는거고
근데 이런걸 보면서 댓글로 낄낄 거니면서 비아냥 된다??
이건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아닌이상은 할 수가 없는거져...
그냥 자기 재밌자고, 조금만 흠집나면 깔아뭉개서 본인이 더 우위에 있을려고, 남들은 상관없는데 내가 불편하니까
생각없이 댓글 쓰는 사람들이 요즘은 너~무 많은거같음
ㅋㅋㅋㅋㅋㅋ 거리면서 조롱하는거 보면 내가 다 빡이 침
근데 또 비난받는 당사자들은 악플러,조롱러들에게 신사답게 대해줘요
난 그게 더 화남
아주 그냥 법의 철퇴를 맥여 줬으면 속이 다 후련하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