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를 너는 봄에 맞는다.”
그 비가 나를 울린다
피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어
온 세상이 너와 날 적시네
아침이면 눈을 뜨고 키스를 하고 밥을 먹고
오 티비를 함께 보다가
그대 없는 나는 기쁨에 겨워
이 빗속을 홀로 걷는다
되돌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어
넌 온몸으로 날 등 떠미네
꿈에서도 한번 웃지 않을 그대
저녁이면 거리에 나가 키스를 하고 밥을 먹고
오 영화를 함께 보다가
다시 돌아와 다시 여기 누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난 이 거리를
헤메이다가 널 처음 보았지
너도 나처럼 외로워서 여기에 온 거니
잊지 못할 날들 같은 건 없다
추억이란 너무 덧 없다
난 그저
아무것도 소중한 게 없어서 난 이 거리를 헤메이다가
널 처음 보았지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하는 널 꼭 나처럼
그래서 나는 너에게 물었지
너도 나처럼 외로웠었냐고
꼭 한번만 이라도
알고 싶다 난 알고 싶다 내가 왜 여깄는지
난 알고 싶다 난 알고 싶다 이제 또 어디로 가는지
난 미치도록
알고 싶다 알고 싶다 너는 어디에 어느 곳에
꿈에서도 내게 결코 웃지 않던 너
만약 그대에게 이 거리에서 날 만나거든
이렇게 말하라고 부탁하고 싶다
“괜찮다.”고
그래
라 라리 라라 라라라라라
라 라리 라라 라라라라라
그대 없는 나는 외로워진다
그대 없는 나는 외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