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emi- MYPI

Saemi-
접속 : 3930   Lv. 51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68 명
  • 전체 : 31628 명
  • Mypi Ver. 0.3.1 β
[잡담] 해외근무일지.txt(1) (19) 2018/05/09 AM 09:17

1. 오늘로 근무 2주차로 들어선다. 여러모로 컬쳐쇼크를 받았다...

 

2. 회사에 언제 출근해서 언제 퇴근해서 얼마나 일하든 매니저는 믿고 신경쓰지 않을테니 자율적으로 하라고 한다. (쇼크1)

 

3. 출근 이틀째, 업무용 노트북을 받아서 이걸로 컴파일러나 제대로 돌릴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원하면 들고 집에가서 일해도 된다고 한다. (쇼크2)

 

4. 퇴근할때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그냥 가방 챙겨서 나가면 된다. (쇼크3)

 

5. 항공기 콕핏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직인데, 6개월 근무하고 나를 비행기 조종사 학교에 등록시킬 거란다... 가서 자격증따고 오란다. (쇼크4)

 

6. 아마존에서 해커랭크랑 온사이트 인터뷰를 진행하자고 연락이 왔다. (쇼크5)

 

7. 티맥스에서 수면실서 쪽잠자며 집에 못들어가던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이렇게 대우를 해주는게 적응이 안된다.ㅜㅜ

신고

 

Valvesoftware    친구신청

항공기 정비사 하고있는데 5번 부럽네요 ㅠㅠ

Saemi-    친구신청

그러게요 저도 굉장히 얼떨떨합니다...

夜天光    친구신청

와....충격 그 자체네요...그만큼 평가는 엄청 빡시게 하겠다라는 뜻이겠죠?

Saemi-    친구신청

예 그런것 같습니다. 들은바로는 미국은 그냥 평가가 안좋으면 바로 자른다고 하네요.

마시멜로☆    친구신청

티맥스 다니셨구나 거기 진짜 개발자들 갈아 넣나요?

Saemi-    친구신청

제가 티베로 연구소에 있었는데, 아예 그 회사 스타일이 절벽에서 떨어뜨리고 알아서 기어올라와란 식이었거든요.ㅎㅎ 금방 도망 나오긴 했지만, 1주일에 주말포함해서 집에 3번정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수면실에서 새벽에 쪽잠자고 아침에 다시 무한 디버깅하고 그랬네요.

마시멜로☆    친구신청

지금 프로젝트 티베로 쓰는데 ㅠㅠ
고생 많으셨네요 우리나라 공공기관 티맥스 왜케 좋아하는지 ㅡㅡ

Saemi-    친구신청

왜냐하면 티베로 라이센스 가격 자체가 오라클에 비해 배로 싸고, 오라클을 호환시켜서 서버만 바꾸면 바로 작동 가능하도록 하는게 그쪽의 탑 우선순위이기도 하구요. 정부에서 국산소프트웨어 진흥목적으로 사용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Saemi-    친구신청

진짜 오라클 기성 클라이언트 프로그램들 백서 몇백장 보고 그랬던 기억이.. ㅜㅜㅜ

슴더쿠    친구신청

ㅗㅜㅑ 고수분을 제대로 대우해주는 곳에 가셨군요!
이제 꽃길만 걸으시길 !!

Saemi-    친구신청

아이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바루사    친구신청

'티맥스'에 계셨다니.. ㅎㄷㄷ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개발자 갈아넣는다는 얘긴 예전에 들었습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는 느낌이 듭니다. 역시.. 개발자가 대우 받으려면 해외로 가는 것이 답이군요. 에효...

고생하신 것이 지금에서야 결실로 맺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쇼크'에 저도 쇼크 받고 감탄하며 갑니다. 윗 분 말씀처럼 정말 꽃길만 걸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럽습니다. ... ㅠㅠ

Saemi-    친구신청

정말 감사드립니다. 바루사님도 부디 꽃길만 걸으시길 저도 응원합니다!!

가슴에사과를    친구신청

우와~ 무한꽃길! 쭈욱 꽃길만 걸으세요~

Saemi-    친구신청

가슴에사과님도 꽃길 레드벨벳 수놓으시길 바라요~!

루리순돌    친구신청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예전에 회사 농구동호회에서 티맥스 분들과 붙은적이 있었는데
엄청나게 팀분위기가 엄격하더라는...저희는 즐기자 모드여서 경기하는 내내 쫄았었네요 ㅋㅋ
근데 실력들이 너무 좋아서 발렸던...

Saemi-    친구신청

ㅋㅋㅋㅋㅋㅋ 아이고 그러셨군요. 연구원들이 점심시간에 나가서 농구랑 축구하다 오던데 ㅎㅎ

0    친구신청

요즘 일터는 노트북이 대세인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조차도 워크스테이션 없이 업무용으로 노트북 지급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전 노트북은 사양 딸려서 싫은데.. 요즘은 이게 대세인건지 아니면 내가 거친 곳들만 이런건지...

얼마전 보잉 소프트웨어 매니저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민항기 소프트웨어들은 보잉에서 자체 개발하는게 아니라 허니웰을 비롯한 다른 쪽에 수주를 준다고 하더군요. 아마 그쪽 계통에서 일하시는듯?

앞으로 그쪽 분야에서 계속 일하시면 별의별 곳에서 인터뷰 요청 연락올겁니다 특히나 아마존 같은 곳들은 사람들 자주 뽑는데 봉급이 쎈만큼 스트레스도 적지 않게 받을수 있는곳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 하여간 입사하면 보통 회사들이 1~2년 지나기 전에 퇴사하면 페널티 물어야 되는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사비용 회사에서 지불해준거 몽땅 뺃어내야 하는 페널티 등등..) 그런거 감안할수 있으면 계약 기간 지나기 전에 다른데로 옮겨도 됩니다.

앨버커키 같은 곳은 규모 있는 한국 마트가 없어서 좀 힘들수가 있습니다만.. 그래도 처음 1년은 금방 가니까 버틸만 하실듯. 날씨도 의외로 여름에 습하고 더운게 아니라 건조하고 더워서 체감온도도 낮고 쾌적해서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큰 회사들은 실력 없다고 확 짜르는 경우는 아직 못봤네요. 단기 컨트렉터들은 몇개월 써보고 회사에서 마음에 안들면 재고용 안하는일 흔합니다만 규모가 큰 회사들의 퍼머넌트 풀타임 포지션은 보통 회사에서 긴 안목으로 성장할수 있는 사람들을 뽑기 때문에 근무태도가 불량하거나 성격문제로 팀원들한테 피해를 끼치는것만 아니면 문제 없습니다. 일하는 시간은 자율에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어차피 아이디카드 찍고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 조회할 마음만 있으면 다 조회할수 있긴 하죠. ^^;

아 그리고 워크 라이프 밸런스는 제거 저번에 말씀드렸듯이 그쪽 분야가 꽤 좋은 편에 속합니다. 좀더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들로 가면 주말 출근등을 비롯해 오버타임 하게 될일 종종 있죠. 저도 요즘에 직장 옮길까 하다가 9/80 flex 스케쥴로 인해 이주에 한번은 금,토,일 쉬는 스케쥴이 좋아서 회사 옮기기 고민하고 있는 중.. --

Saemi-    친구신청

네 비치크래프트 같은 민항기 또는 파일럿이 개인사업자로 운영하는 곳에 항공부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피닉스 사업장에서 대형항공기와 관련된 사업을 하구 있구요!

허니웰도 회사에서 2년안에 퇴사하면 이사비용 지급받은 3천불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 동의서에도 싸인 했습니다.ㅎㅎ 아마존도 임베디드 엔지니어를 뽑으려나요? 알렉사 생각해보니 많이 뽑을 것 같지 말입니다!

앨버커키에 그래도 한인마켓들려보니 왠만한 음식 식자재가 다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대형 아시안 마켓이 있는데 거기도 꽤나 괜찮더라구요. 날씨가 굉장히 건조해서 그런지 온지 2주동안은 아침에 일어나면 코피가 좀 나오고 목도 칼칼했는데 가습기로 극복하는 중에 있습니다. ㅋㅋㅋ 그거 말고는 벌레도 없고 날씨도 굉장히 쾌적해서 좋네요! 저희 아파트 주차장에는 미어캣이 돌아다닙니다....ㅎㅎㅎ

네 우리팀 매니저도 아이디 찍고 들어가는 것으로 근무시간이 조회는 가능하다고 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프로젝트 투입때 얼마나 시간을 사용하는지 알아보는 목적말고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계속 강조하는 걸로 봐서는 그런것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네 워라벨이 제가 들어온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엄청나게 좋다는 느낌을 확 받았습니다. 예로 매니저랑 처음 미팅하는데 저보고 12월달에 휴가 1주일에서 10일저도 내고 크리스마스 껴서 한국에 다녀오라는 말까지 받았습니다! 연차제한도 없어서 (물론 연차제한이 없는게 진짜로 없는걸로 받아들여선 안되겠지만요..ㅋㅋ) 쉬고싶거나 약속이 있을때 그냥 매니저한테 달력에 표시해주면 바로 승인해준다고 합니다.

모쪼록 요번주 주말에 아마존에서 해커랭크로 온라인 어세스먼트를 진행할 것 같은데.. 0 님께서 해주신 말씀 잘 새겨듣고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조언과 정보가 혼자 타지에서 이겨내는데 큰 위로가 되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