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을 들으면서 보긔>
<튀어!!!!>
위기를 넘기고 묘지로 들어온 나는 검과 검이 부딫치는소리를 들었다.
해골도 검을 들던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가본 나는 경악했다.
묘지 입구에서 두 사내가 전투를 벌이고있었다. 한명은 그레이였다.
상대편의 칼이 그레이의 심장을 뚫고지나갔고 그레이는 쓰러졌다.
그리고 그 그레이는... 내 친구 악티온이었다.
"오 이런 세상에" 내가 말했다.
"왜그러시나요?" 무뚝뚝하게 검을 집어넣으면서 살인자가 말했다.
"그는 내 친구였어요!"
"흠... 어쨌든 그는 그레이였고 저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일부로 그레이가 된것은 아닐거에요"
아쉬움에 몸을 돌리며 말했다.
"유감이야"
그순간 칼휘두르는 소리가 들렸고 반사적으로 몸을돌렸다.
그 살인마가 칼을 들고 나에게 덤비기 시작했다!
몇번의 공격을 막았지만 도무지 실력이 되는 상대가 아니었다.
결국 나는 또다시 5분전과 같은 대사를 외치며 도망다닐수밖에없었다.
"HELP!!!!"
<복수혈전>
갑작스레 왜 그가 나에게 칼을 휘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없이 뛰면서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 살인마는 실수한게있었다. 나는 블루였고 그는 그레이였다.
묘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그 살인마를 쫓았고
쫓고 쫓기는 웃지못할 마라톤이 묘지에서 5분간 지속됬다
<왜 나만 바라봐~ ㅡㅜ>
그는 나를 쫓고 사람들은 그를 쫓고
그러다 그가 도망가면 나는 사람들과 그를 쫓고
이러기를 반복하고 반복하다가 드디어 상황을 파악한 살인마는 도망을 결심하고
위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곰의 울음소리가 들리며 곰 세마리가
도망가는 살인마를 막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둘러쌓인 살인마는 곰들과 묘지 주변의 전사 수련가들의 차가운 칼에 난도질당해버렸다.
<본격 치료만 받는 인생>
살인마가 쓰러지자마자 너도나도 모여 그 시체를 보고있노라니 왠지 마음이 이상했지만
친구의 복수를 했고 나를 죽이려던 살인마가 저런 수모를 당했다는 점에서 왠지 통쾌함을 느꼈다.
한숨을 돌리고있는데 해골투구를 쓴 방랑자가 곰을 이끌고 나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괜찮아요? 많이 다치셨군요"
"저녀석이 다짜고짜 저를 공격했어요!" 난 흥분하며 말했다.
"진정해요 그는 죽었어요. 가만히 있어요 치료해줄테니"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에게 빚을 졌군요"
치료를 마친 그는 한번 웃어보이더니 곰들과 함께 시야에서 사라졌다.
자신의 능력을 올리기위해서일지언정, 그의 도움에 정말로 감사하며 난 다시 숲으로 들어갔다.
<헛다리 짚고 있는 탐정에게 진술을 하다!>
숲에서 전투 수련을 좀 더 한뒤 다시 묘지로 돌아왔는데 서로 고함치며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곰을 이끌고 다니던 해골투구를 쓴 방랑자의 모습이 보였다. 놀랍게도 그는 그레이상태였다.
그 주위엔 몽둥이를 든 한 사내와 나를 아까 치료해주었던 여성이 있었다.
"어서 자백하시지!" 몽둥이를 든 사내가 외쳤다.
"웃기는 소리하지마! 난 결백해!" 해골투구를 쓴 사내는 씩씩대며 그를향해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묘지밖으로 나가버렸다. 난 조심스레 그 몽둥이를 든 사내에게 물었다.
"무슨일이죠?" 몽둥이를 든 사내는 조심스레 말했다. "저자가 살인을 한것같습니다."
뭐? 살인? 단지 날 도와줬을뿐인데?
나는 황급히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니에요! 저 사람은 살인을 저지르지않았어요!"
그러고 나는 방금 있었던 일을 짧은 영어실력으로 간신히 알아들을 정도로 설명할수밖에없었다.
그 사내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잠시후 입을 열었다. "흠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겠는걸"
그러더니 몸을 홱 돌려 가버렸다. 그러자 옆에 잠자코 있었던 날 치료해준 여자가 조용히
"진술 고맙습니다."라고 하며 가버렸다.
그렇게 좋은 사람이 이런 오해를 받게 되다니.... 정황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주인이 없어져버려 남겨진 곰 세마리를 보고있자니 마음이 씁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