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을 들으면서 보긔>
<고갤러와의 만남>
시간대가 시간대였는지 많은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같이 사냥도 하며 출신을 묻고 웃고 떠들며 함께 수련을 하는데 너무 즐거웠다.
물론 이렇게 정상적인 사람만 있는것은 아니었고 다짜고짜 욕을 하는 사람 역시 있었지만,
뭐 칼 안휘두르는게 어디야?
<오크... 그 다음은 사람... 그 다음은 오우거!>
스켈레톤과 좀비가 나에겐 너무 강하다고 느껴져 다시 숲으로 나아갔다.
이런저런 동물들을 상대로 수련을 하고있는데 갑자기 어떤 사내의 절박한 외침이 들렸다.
"도와줘요!!" 정의를 추구하는 팔라딘으로서! 당장 그 절규의 소리가 났던 곳으로 달려갔다.
한 사내가 오우거의 공격을 힘겹게 막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한낱 스켈레톤과 좀비도 못잡는 내가 오우거를 잡아낼리가 없었다.
하지만 옛말에도 있지않은가, 다굴에는 장사없다고!
"도망쳐요!"라고 그 사내에게 외친 뒤 용감하게 오우거에게 덤벼들었다.
화난 오우거는 나를 매섭게 노려보며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그 즉시 나는 남쪽으로 뛰어가며 외쳤다.
"묘지로 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다굴엔 장사없지>
오우거를 이끌고 마침내 그 사내와 나는 묘지에 도착했다.
묘지에 등장한 오우거를 보더니 사람들은 너도나도 칼을 뽑고 오우거를 향해 덤벼들었다.
갑작스런 수세에 놀란 오우거는 이러지도 저러지도못하고 당황하며 아무곳에나 방망이를 휘둘러댔다.
결국 오래지나지않아 그 오우거는 쓰러졌고 씨익 웃으며 그 사내를 쳐다봤지만 그 사내는 묵묵히 오우거의 시체를
뒤진후 멀리 가버렸다.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동료를 만나다>
묘지에서 사냥을 하다가 우연찮게 고갤러를 만나게 되었다.
"이봐 이곳은 너무 강해... 내가 갈만한 곳이 없을까?" 내가 투덜대며 말했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곳에서 북서쪽으로 올라가다보면 동굴이 하나 있을거야 거기로 한번가봐"
때마침 모험심이 넘쳐났던 나는 단번에 수락했고 힘차게 뛰어가며 작게 고함치는 소리를 들었다
"마법사랑 살인자들을 조심해야되!!!"
북서쪽으로 가던 도중 한 한국인 사내를 만났다. 어제 잠시 만났던 begging 스킬을 올리던 사내였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마침 그 사내도 자기도 심심했다며 동행을 요청해 흔쾌히 수락하고
그와 나는 그렇게 험난할 첫 모험을 떠났다.
<난 오크가 싫어!>
10분정도 숲을 돌아다니다가 동굴을 찾게되었다. "저곳인가봐요!"하고 즐겁게 뛰어가던 나는
갑작스런 주먹에 얻어맞고 나뒹굴었다. 옆을 쳐다보자 오크가 나를 향해 다음 주먹을 날리고있었다.
정신차릴세도 없이 곧바로 전투가 이뤄졌다. 묘지에서 만난 고갤러가 추천해준 초보자 동굴에 왠 오크?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우선 이 오크를 처리하는것이 문제였다. 전투기술이 별볼이 없었던 나와 동료는
가까스로 그 오크를 때려잡고 동굴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이 동굴은....>
오크를 처치하고 들어온 동굴은 매우 좁았다.
조심스레 나아간 우리는 매우 익숙한 고함소리를 들었다. 오크였다.
"이런 젠장! 여기 오크굴인가봐요!" 하지만 여기까지 온게 아쉬웠던 우리는
서로 붕대를 감아주며 치고빠지기로 천천히 오크를 한명씩 처치하고 있었다.
<창을 휘두르던 전사 케니>
그렇게 세마리쯤 쓰러뜨렸을 무렵, 오른쪽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다른 모험가가 오크와 싸우고있었다. 그를 도와서 오크를 쓰러뜨리고 반갑게 인사를했다.
그는 자기 이름을 케니라고 밝혔다. 그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오크 세마리가 우릴 향해
덤벼들었다. 서로 몬스터를 탱킹하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공격하고 한마리 한마리 쓰러뜨리고있었다.
드디어 마지막 남은 오크의 공격을 내가 몸으로 막으며 내 체력은 한계를 드러내고있었다
그순간 날아온 케니의 창이 오크의 가슴을 궤뚫었고 오크는 비명한번 못지르고 그대로 고꾸라져 쓰러졌다.
나는 동굴 벽에 기대며 주저앉았다. "헉...헉... 정말 힘든 전투였어요"
그러자 케니가 말했다 "가만히 있어봐요 내가 치료를 해줄게요"
나는 살포시 눈을 감았다. 치료를 받으며 잠시 기대서 잠을 청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따스한 붕대를 기대하고 있던 내 가슴에
차가운 창날이 가슴을 궤뚫고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