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의 왕 본 마기>
<나오는 순간 레이드!>
사실 묘지에 있으면서 스켈레톤 리치인 본 마기의 출현을 자주 지켜보았고
자주 사냥해보았지만, 기행기에 직접적으로 언급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되었다.
본 마기는 브리튼 묘지의 보스급 몬스터로 강력한 마법을 시전하여
뉴비들을 학살하는 아주 악명높은 녀석으로 불리고 있으며, 그저 뉴비들은
본 마기만 보면 뒤도안보고 달려야만 했다.
너무나도 강력한 상대이기때문에 어느정도 실력자도 혼자서 상대하긴 매우 버거운
상대인지라 묘지에 있다면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본 마기를 상대하곤 한다.
그럴때마다 왕 치곤 꽤나 불쌍해보이지만....
<범죄자만 기다리지요~>
<레지가 낮기라도 한다면...>
본 마기도 본 마기지만 그 몬스터를 통해 독특한 이득을 취하는 사람 역시 많다.
워낙 여럿이서 사냥하는 몬스터이기때문에 실수로 뉴비들은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고 그 순간 그레이가 되기때문에 본 마기를 잡던 수많은 인원이 그
그레이를 공격해버리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또 본 마기에게 죽은 시체를 함부로 뒤졌다가는 마찬가지로 그레이가 되버리고
그 즉시 주변 플레이어들에게 좋은 사냥감이 되버리기 때문에(어쩌겠는가 몹보다 벌이가
짭잘한데) 아주 조심해야한다.
내가 후자의 이유로 다 털린적이 있어서 다신 함부로 그러질 못하고있다. =_=;;
타락한 팔라딘이라니!
시체만 보면 환장하는 버릇을 고쳐야겠다.
<그리고 어느날...>
<으악 나죽어!>
별 모험거리와 흥미거리 없이 묘지를 배회하던 어느날 역시 본마기가 나타났고
천성적으로 타고난 마법 저항력 덕분에 본 마기를 직접 마주하고 다른 이들과
본 마기 사냥에 성공했다. 그때 함께 본마기를 사냥했던 동색 로브를 입은
사람이 나에게 인사를 건네왔다. 누구지 하고 바라본 순간 나는 단번에
나와 신나기도했고 한편으로 슬프기도했던 동고동락을 같이했던
듀프리라는것을 알았다!
지난번에 헤어질때 묘지 어딘가에서 언제쯤 인연이 닿으면 만나겠지라고 헤어졌는데
정말 그렇게 되다니... 서로 마주보며 상당히 놀라는 동시에 매우 반가워하는 모습이었다.
지루하게 묘지에서만 수련을 했었던 우리는 진부함에 대해 서로 털어놓았고
다시한번 새로운 모험을 계획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