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재정비를 하고 서로 붕대를 감아 준 후 우리는 다시 행군하기 시작했다.
늪지 우회로쪽에 리퍼 두마리가 떡하니 버티고있는바람에 우리는 하는수없이
늪지 한가운데를 돌파하는 수 밖에 없었고 운이 좋았는지 다행히
악어 한마리 외엔 별다른 늪지 괴물을 만나지는 않았다.
몇 걸음 더 이동하자 익숙한 리자드맨의 포효와 함께 검과 검이 부딫히는 소리가 들렸다.
한 모험가가 리자드맨 두마리의 공격을 힘겹게 막아내는 장면을 본 우리는
서둘러 달려가 그 모험가와 함께 리자드맨을 모두 쓰러뜨릴 수 있었다.
그는 가볍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우리는 다시 모험을 떠났다.
<거미... 난 거미가 싫어!>
<코브가 멀지 않다!>
<나도 집 갖고싶다...>
길을 떠나던 우리는 거대 거미와 마주치게 되었고 나는 거미에게 물려
경미한 상처와 함께 독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듀프리는 가벼운 손짓과 주문으로 함께 내 독을 사라지게 했고
놀란 나는 듀프리에게 물었다. "우와! 저도 그런 해독마법을 배울수 있을까요?"
그러자 듀프리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요 그저 스크롤만 있음 된답니다."
우리는 동쪽으로 계속 가다보면 코브라는 마을이 나오는것을 알게 되었고
그 마을에 잠시 들렸다가 근처의 오크 소굴을 한번 탐험하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길을 계속 따라가자 정찰을 위한 경비초소를 볼 수 있었지만
경비는 없고 야생동물이 그 빈 집을 차지하고 있었다.
재빠르게 위험한 곰들만 제거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내려가자
주택이 한둘 보이기 시작했고 작지만 나무 성채로 단단히 둘러쌓인
코브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다.
<나무성벽으로 둘러쌓인 동쪽의 마을 코브>
<마법을 배우다>
코브에 도착하자마자 에디뜨는 야생동물을 잡으며 무두질한 가죽들을 팔러갔고
나는 잠시 마법사가 지내는 상점으로가 마법책과 스크롤을 구입했다.
이곳 시민이 아닌지라 좀 비싼가격에 사긴 했지만 그래도
해독마법을 배우게 되어 들뜬 마음으로 해독 마음을 시전해봤지만 아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듀프리는 웃으며 말했다.
"모든 마법을 사용할때는 필요한 재료가 있어요"
나는 투덜거리며 옆에 있는 돌을 차며 말했다. "거 참 귀찮네 ㅡㅡ..."
이래서 내가 마법사를 싫어해!
잠시 코브에서 휴식을 취한 우리는 코브의 남쪽에 있다는 오크소굴을 향해
떠났다. 나는 한동안 오크녀석들을 못잡았더니 온몸이 근질거리던 참에 마침 잘됬다
싶어, 흥얼거리며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