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 일본 대사관에서 업무를 보고 나왔당.
종각 가야징- 헿ㅎㅎ 하는데 어떤 이쁜 아가씨가 의경들이랑 막 여러 얘기를 하고 있는거다.
그냥 구경하다 지나쳤는데 3분? 쯤 걷다보니 그 아가씨가 어눌한 한국말로 내게 말을 걸어땅
한-옼말- 오토케-가여?
영어는 못한다고 한다
한국어는 단순한 회화는 됬다.
경찰들이 대충 알려준데로 가는 듯 한데 일단 방향도 달랐고(!) 경찰들이 이쪽으로 10분 걸으면 된다고 했다고 한다
막 설명해주려는데 답이 없어서..
핸드폰에 지도를 찍어주려는데
전화를 로밍이나 데이터 이런거 아무것도 안 했단다 그냥 사진기란다 ㅠㅠ
말이 제대로 안 통해서 답답해서 결국
손 잡고 한옥마을까지 데려다 줘땅
스무살, 대학생인데 방학이라 혼자 놀러왔다고했다.
데려다 주니까
'서울- 남자- 멋져요! - 친절해요! 착해요!!!' 연발하며 막 칭찬해줘서 으쓱으쓱
근데 나 서울남자 아니야... 라고 말해봤자 서로 말도 제대로 안 통하는데 복잡해 질거 같아서
그냥 ㅂㅂ하고 헤어졌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이게 플래그구나
손도 그쪽에서 먼저 잡았는데 후후
난 쿨한 병신이라 연락처같은것도 교환하지 않고 헤어졌지 크크킄
결론 = 이뻤다
(안 이뻤으면 과연 거기까지 데려다 줬을까? 싶은 의문이 남는데, 그래도 데려다 줬을거 같다. 손은 안 잡았겠지만) |
코미케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