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전 군 후임한테 2년만에 카톡으로 새벽에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이 와서 반가웠는데 돈을 꾸어 달라고 하더군요.
밥먹을 돈이 없을 정도로 많이 힘들어서 그런데
내일 돌려드릴테니 3만원만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주변 친구들이 주변인들로 부터 간만에 연락이 와서 만나면 다단계 회사 소개를 하는등
주변인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걸 아는데
전 상황이 좀 달라서 빌려주기전 한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밥먹는게 힘든 형편인 후임이 저한테 연락을 한 수단이 카톡으로 한게 걸리더군요.
스마트폰을 이용하려면 일반 폰 보다 이용료가 많이 드는데 -_-;;;;
여자친구까지 만나고 다닐 정도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상황이라면 형편이 힘들다고
돈을 빌린다는게 좀 납득이 가질 않았습니다.
그 후임과 가장 가까이 지내는 다른 후임에게 연락을 해보니
형편이 어렵다는걸 듣고 돈을 빌려달라는 연락을 1달전 받았는데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돈을 빌려주진 못했는데 형 말씀대로 정황이 좀 탐탁지 않다고 하더군요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3만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저말고 주변 다른 사람들한테 연락을 해서
3만원씩 빌린다면 결코 작은 돈은 아닐거란 생각과 정말 급했다면
카톡으로 연락을 하는게 아닌 최소한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해야 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돈 빌려주는것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반응이 싸해지더군요 -_-;;
그런 사람인줄 몰랐다. 형은 다를거라 생각했는데 실망이다.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며 신경을 건드리는 소리를 하며 절 자극하더군요.
사실 이 후임은 저하고 6개월차이가 나는 후임인데 (오래되어서 기억이;;)
전입 당시 우연히 오바로크를 치는걸 동행했는데
제가 제돈으로 오바로크를 모두 쳐주고 이등병 전투모등 필요한것들을 구매해주고
PX에서 세면도구등을 사주었습니다. 당시 이녀석이 동기도 있던 쌍둥이를 대리고 사준거라
별거 아닌것 같지만 군생활 해보신분들은 금액이 적지 않다는건 아실겁니다.
새로온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대해 주었거든요.
그 이후에 이런 제 배려가 계기가 되어서 이 후임이 절 많이 잘 따라주었는데...
이렇게 연락이 와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냥 도와주면 될 걸 내가 너무 차가 왔던건 아닐까...
그래도 정황이 탐탁치 않아서 얘를 망치는걸 수 있다는 생각에 냉정하게 대했습니다.
그 뒤로 중대 얘들 몇몇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돈을 빌려달라는데 좀 편치 않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다들 이 후임 녀석 행동이 좀 탐탁치 않아 돕질 않았다는걸 오늘 확인 했습니다.
3달후 오늘 저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저장을 하지 않은 번호로 와서는 형 이럴 줄 몰랐는데 섭섭하다는 내용으로...
저한테 이런 연락을 할 사람이 이 후임밖엔 없어서 바로 답장을 했는데...
2달후 연락을 한 후임은 지금은 그때 설명했던 상황과는 좀 다르게....
부모님 생사가 위태하다고 합니다;;;
제가 싫어 했던 중대사람은 자기를 도왔는데 저는 돕질 않는다며 연락하지 말란 말도 하는군요
문자 내용이 위의 캡처 사진입니다...
녀석과 연락을 하면서도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확인이 되질 않은 상황에
자칫하면 큰 말 실수를 범하는 거라
제대로 꼬치꼬치 따지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은 다 자길 도왔는데
4중대 들먹이지 말라고 하길래...
누구한테 도움을 받았냐고 물어보니...
거참...;;;;;
다른 중대 얘들한테 연락을 해보니 연락은 왔는데
도운적은 아무도 없다고 하더군요. -_-;;
그리고 형편이 위태한데 동생이 어떻게 대학을 가느냐며;;;
가까이 지낸 후임은 형한테 사실대로 말씀을 안드렸는데
사실 작년부터 돈을 빌려달라고 했었고 스포츠 토토로 돈을 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합니다.
씁쓸합니다...
많이 이뻐했던 후임인데... 이렇게 연락오니 마음이 편치 않아요.
선임이 후임 전역하는날 바로 전화해서 다짜고짜 같이 일하자고 평소 연락 한번도 안해준사람이.. 여기저기 다 같이 일하자고 그러고.. 가까웠던 사람이 그러니까 참 그렇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