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대구CGV에서 4DX로 그래비티를 봤습니다.
전여친하구...
헤어지기 전에 예매한건데 영화 어쩔꺼냐고 묻길래, 이거 보려고 렌즈도 샀다고 같이 보자고 했습니다.
만나서 영화 시간 될때까지 기다리는데 렌즈 끼고 나온 모습이 이쁘네요...
대놓고 보면서 여러가지로 칭찬해 줬습니다. 웃어주니깐 제가 고맙더군요.
조용히 의자에 몸을 맡기고 영화 잘 봤습니다. 재미있었어요. 놀이기구 탄 느낌 ㅎ
끝나고 저녁시간이 됬길래 밥먹자고 해서 시내에서 밥먹구 가는 방향이 같아서 제가 태워다 줬습니다.
차안에선 둘이서 입 꾹 닫고 창밖만 봤네요. 사귈땐 항상 오른손으로 여친 손잡고 운전했었는데...
집 앞에까지 바래다 주면서 심심하거나 영화 혼자볼때 연락하라고 하니 싫다네요...
끝까지 좋은 말은 못들었습니다.ㅎ
마트 들려서 커피사고 집으로 가는데 전여친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보통 전화 잘 안하는데...
나름 기대좀 하면서 전화 받았는데 집앞에서 만나자는 군요.
만나서 적당한곳에 주차해 놓으니 속내를 털어놓더군요...
홧김에 헤어지자고 했다고, 미안하다고...
저야 당연히 받아줬죠. 왜 그랬냐고 투정은 부렸지만
그리곤 서로 울었습니다. 저는 안도감에, 여친은 미안함에
연애 참 어렵네요. 이게 진심인지 튕기는건지... 튕기는건 알겠는데 받아주긴 싫고... 뭐 그렇다고요 ㅎ
그래서 어제부터 다시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
타토바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