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과거 한나라당 때부터 지금의 여당을 좋아하셨고 친가는 죄다 현 여당편입니다.
(그래서 명절 때 정치 이야기는 일절 안합니다. 저 혼자 성향이 달라서...)
외가의 경우는 경남이구요.
신문은 어렸을 때부터 중앙일보를 읽어왔고 수꼴이라는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도 다 읽었습니다.
거기에 중학교 때까지 IMF는 국민의 과소비로 왔다는 교과서 내용을 믿었던 순진무구한 청소년이었구요.
근데 중학교 때부터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는 거의 진보쪽으로 기울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왤까 곰곰히 생각했는데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현 여당에 대해서 좋은 말만 듣고 민주당에 대해서 안좋은 말을 듣고 신문도 중앙일보만 읽으면서 자라왔는데 왜일까...
그러다가 최근에 그 이유 비슷한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외할아버지가 민주당의 열렬한 지지자셨습니다.
이모부께서 외할아버지 앞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을 욕하다가 혼나시기도 했습니다.
"대중이가 니한테 물 그리 잘못했노?"
이모부께서는 외할아버지가 경남 통영 토박이니 당연히 한나라당 이회창을 지지한다고 생각하셨겠지만 빗나간거죠.
그리고 저는 성격과 외모, 성향이 외할아버지를 많이 닮았습니다.
아마 그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유전적으로 배어있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습니다.
그리고 20대에 와서 여러가지 진실을 알아갈 수록 제가 틀리지 않은 선택을 했다는 느낌마저 드는 건 기분 탓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