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에서 위화도까지 20일 가까이 걸렸는데 돌아올 때는 개경까지 무려 8일만에 주파했네요.
(날짜는 음력 기준이고 당해 5월은 29일까지 밖에 없었습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대충 찍어보니 서경에서 위화도까지 180Km, 위화도에서 개경까지 350Km 거리인데...
애초에 작정하고 엄청난 속도로 남하를 했었군요.
하루에 40리(16Km) 행군을 기준으로 잡는데 북상할 때는 겨우 9Km/day, 남하할 때는 40Km/day 이상.
요동정벌을 위해 진군을 할 때부터 전쟁에 큰 의지가 없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반면 회군할 때는 우왕과 최영이 군사를 모을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 속전속결.
아무래도 최영이 군사를 모아서 시간을 끌면 명분이 있는 우왕쪽이 유리할 수 밖에 없었으니...
우왕이 서경에서 개경으로 돌아갈 때 중간에 지름길을 통해서 왔는데도 도착한 날짜가 5월 29일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성계가 얼마나 서둘러서 남하했는지를 알 수 있네요.
회군의 속도가 어찌나 빨랐는지 우왕이랑 최영이 개경을 버리고 병력이 있는 남쪽으로 도망가지도 못했죠.
그리고 그렇게 개경 주변과 이남에 있었던 1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병력을 모으지도 못하고, 공격 하루 만에 개경이 함락 당한 걸 볼 때 이러한 이성계의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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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병력들이 귀환하기전에 아주 작살을 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