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으로 최악의 3년이었던 94~96년.
그리고 4-4-5로 역시 최악의 3년이었던 07~09년.
80년대에는 야구를 안봐서(사실 80년대 생이라서 어려서 못봄) 전 그 당시 해태와 쌍벽이었던 삼성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제가 본 건 93년부터죠.
그래서 그런지 제 기억 속에 삼성은 강팀이길 바랬지만 강팀은 아니었습니다.
툭하면 해태에 치이고...
심지어 96년에 현대가 창단되면서 현대한테 엄청 치였죠.
그래서 그런지 전 해태보다는 현대하면 부들부들 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 우승도 3번 하고 좀 잘나가나 싶더니, 선동렬이 5할 드립 치면서 4-4-5의 제2 암흑기를 가져오고...
그나마 상위권에서 노는 팀은 되었으나 최강자라 하기엔 많이 부족한 팀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류중일 감독이 첫 우승학고 5년 연속 우승 드립 쳤을 때 코웃음을 쳤습니다.
(http://www.ukopia.com/ukoSports/?page_code=read&sid=26&sub=2-14&uid=143638)
FA 영입도 없고 선수 보강도 시원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우승은 해도 항상 부족한 곳이 보였죠.
김응룡 때는 투수진이 좀 빈약했고(에이스와 필승조만 건재), 선동열 때는 타선이 잉여였습니다.
그런데 2012년부터 달라졌습니다.
타선, 선발, 불펜이 거의 완성된 느낌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4연패를 넘어서 사상 첫 5연패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 기억속 최강팀의 자리에서 해태와 현대가 지워지고 삼성이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년에 가까운 세월을 참으니 이런 날이 오나 싶습니다.
전 경기 다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야구를 본 게 정말 처음입니다.
이제 남은 건 타이거즈의 V10의 기록.
좀 더 분발해서 최다 우승 기록도 삼성이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