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들은 쉬워보인다 내지는 AI가 멍청하다고 감상을 말하지만 보통은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정이 생략된 완성된 영상만 봐서는 그게 얼마만큼의 노력과 시간이 들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NG모음을 따로 만든 이유는 이러한 시도와 실패,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런 뒷모습을 알지 않고서는 완성판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슈퍼 플레이어의 플레이도 대개 마찬가지다.
그런데 나는 이런 내 플레이를 과시할려고 만드는 게 아니라 조금 다른 목적이 있다.
내가 추구하는 플레이의 1순위는 재미. 재미는 곧 동영상의 가치를 의미한다.
그저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시청자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굉장히 재미가 있는 영상을 만들어 보여준다면 시청자는 "나도 한 번 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실제로 내가 만든 영상 덕분에 게임을 샀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
앞에서 추구하는 플레이가 재미라고 썼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평범한 게임을 개그 코드로 승화시키는 것 또한 플레이어의 센스와 실력에 달려있다.
그래서 난 메탈기어 영상을 만들 땐 두뇌를 풀가동시킨다. 어떻게해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밌게 느낄 것인가?
그것만을 생각하며 고민에 고민을 하고 실제로 플레이를 하면서 여러가지 발상을 떠올린다. 때때로 외출을 하고
길을 걷다보면 게임에서 써먹을 아이디어 같은 게 떠오를 때도 있다. 기발한 발상을 했을 땐 새로운 놀이를 발견한
어린 아이처럼 들뜨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데 계획대로 잘 풀릴 때만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시간은 매우 즐겁다.
뭐 대충 이런 식으로 트라이 & 에러를 바탕으로 적게는 이틀, 많게는 일주일 정도의 제작 기간을 걸쳐
동영상 하나가 만들어진다. MGSV의 경우 적병사의 AI가 훨씬 복잡해졌고 맵도 넓어져서 이전에 만들던 것보다는
훨씬 시간이 걸리지만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도 더 크다.
'보는 사람들은 쉬워보인다 내지는 AI가 멍청하다고 감상을 말하지만'
제게도 그렇게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친구네서 MGS를 접해보기 전까진요 ㅎㅎ
닉값하시는 실력뿐만 아니라 노력 정성이 있어서 재미난 영상이 만들어지는 거였군요
영상 항상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