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넘 게임즈가 개발, 니어 오토마타의 게임 디자이너였던 타우라 타카히사가 디렉터를 맡게 된 3D 액션 게임.
발매 전부터 캐릭터 디자인이 전영 소녀, 데빌맨 등을 그린 만화가 카츠라 마사카즈라는 사실만으로 굉장히 기대하고 있던 게임이라
바로 플레이를 해봤다.
스토리는 운석 낙하로 이계와 연결되어버린 지구에 출현한 키메라 라고 불리는 우주 생명체에 의해 오염되어 인류는 인공섬 아크로
이주하게 되며 주인공이 소속되어 있는 특수 부대 네우롱은 키메라와 그 영향을 받은 편이체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줄거리.
플래티넘 게임즈답게 초반만 잠깐 플레이 해봐도 예사롭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비주얼이 상당히 좋았고 휴대 모드로 해봐도
하이 퀄리티. 기본적으로 키메라에 대항할 수단을 가진 레기온과 일심동체가 되어 전투를 즐기는 게 핵심인데 레기온의 움직임은
간단한 조작으로 자동으로 싸워주지만 플레이어의 기량에 따라, 굉장히 스타일리쉬 액션이 될 수도 있다. 레기온의 움직임에 맞춰주는
전투도 가능하지만 반대로 레기온을 직접 지시해서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전투를 이끌어갈 수 있다면 상당한 쾌감을 가져다준다.
동사의 다른 액션 게임과 비교해봐도 꽤 정신없고 카메라가 다이나믹하게 잡아줘서 스피디한 액션이기에 난이도는 조금 어렵게 느꼈다.
플래티넘 작품들이 으레 그렇듯 상급자로 도달하기 위한 액션 조작이 복잡해지고 손이 꼬여서 액션이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배려한
수호 모드라는 것도 있다. 본편의 시스템들은 니어 오토마타+메탈기어 라이징+베요네타의 경파스러운 장점을 적절히 섞어놓은 느낌.
물론, 전투가 액션에서 차지하는 파이가 크지만 그 외의 요소도 잘 짜여진 편인데 SF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사건 조사 파트도 재밌다.
키메라의 흔적을 찾기 위해 적재적소의 레기온이 동원되기도 하고 다양한 서브미션, AR기능을 활용한 아이템 찾기, 스텔스 요소 등등.
맵도 싱글 게임치고 상당히 넓고 즐길 요소가 빽빽하게 차 있어서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데도 꽤 시간이 걸리지만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최근 맵만 크고 내용물이 부실한 게임을 워낙 많이 봐와서 본작의 경우는 제법 놀랐다.
본부 기지에서도 할 일이 많으니 어딘가 비어있다는 인상은 받지 않은 듯.
전체적인 템포는 약간 나쁜 편이라 불만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고 있어서
총평으로선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게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왜인지 국내판 제목이 애스트럴이지만 외래어 표기법은 '아스트랄'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