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랑 막창 먹고 퇴근 시간 대인 데다가 날씨가 너무 덥고 끈적거리니
큰 맘 먹고 택시를 탔는데
원래 오늘 너 안피곤하면 같이 영화보러 가려고 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기사가
'라이즈 보려고 하시는 거에요?'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네 라고 했더니
뭐 재밌었다고 아주 감동이라고 하면서 얘기를 트는데
제발 내용 누설만 하지 마라 했는데 결국 엔딩 떡하니 얘기하고..
거기까지만해도 괜찮았음. 그래 뭐 시발..응..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와 시발
자기는 3대가 기독교인인데 지금 자기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하고
자기 지역구에서 자기가 권력자인데다가 국회의원들이 자기 보면 피한다고하고
좌파 척결해야 한다고하고 한명숙 욕하더니
자기가 택시 조합 회장으로 추대받고 있다고하고
지하철 들어오는걸 자기가 완료시켰대나
메시아도 아니고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움직이고 있고
아주 지가 대부고 보이지 않는 손이고 빅브라더임
와..진짜 또라이같았음
뭐라고 얘긴 못하고 아예 하하하하
대답도 제대로 안하고 그냥 웃고만 있는데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또 다크나이트 라이즈 스포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시발 진짜
내가 다크나이트 라이즈 관련 글도 안보는데
개새끼 진짜
짜증나네
뭐라고 얘기 더 했는데 듣기 싫어서 멍때리고 있었음
매우 짜증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