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에 앞서 고딩을 옹호한다거나 동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언급하기엔 좀 조심스럽습니만,
뭐 대략적인 사건의 전말은
술취한 김씨가 편의점에서 라면 먹으며 길바닥에 침뱉던 고딩 다섯명에게 훈계
길 가던 신씨가 정도가 심하다며 말을 섞다가 김씨와의 싸움으로 번짐.
그러다가 몸싸움으로 번졌는지 말리려던 고딩이 김씨의 주먹에 맞고
열받은 고딩이 김씨를 발로 찼는데 뒤로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혀 병원행
수술을 했으나 끝내 사망.
이라는 간단 요약인데
살인사건으로 치부하기에는 좀 애매한 사건 아닌가요?
이 경우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기보다는 과실치사에 가까운 상황인 것 같은데
요즘 세태가 워낙 일진같은 놈들에 증오가 높아서 그런지
사건을 좀 감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처음 사건을 얼핏 들었을 땐 죽었다는 건 몰랐고
그냥 싸워서 병원에 실려간 것만 들었을 땐
'에휴, 또 술취한 사람이 정도가 심하게 뭐라하다가 쌈났구만..'
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고딩이 잘했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김씨가 잘해보이지도 않았다는 상황이었죠
길가던 신씨가 말렸으니 뭐 정도가 심했겠다 라고 유추했었으니까요.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건 고딩의 발길질에 김씨가 사망했다는 것이고..
법적 측면으로 봤을 때 살인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