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좌석버스타고 집에 오는데
어떤 50대 쯤 돼뵈는 아저씨가 타더랍니다.
돈을 내고 들어갔다가 곧 기사석으로 오더니
자리가 없지 않냐고 언성을 약간 높이며 말을 트더니
순식간에 갑자기 엄청 화를 내며 자리가 없으면 사람을 받질 말아야지
라고 하더랍니다.
뭐 내 돈 내고 탔는데 앉아 가지도 못 하냐
버스 왜 타는데 앉아서 가려고 타는건데 애초에 왜 말을 안하냐
이런 식으로 격하게 말하는데 기사 아저씨는
시내 버스인데 자리에 앉아서 가던 서서 가던 그건 고객 판단에 둘 문제기 때문에
딱히 자리 있고 없고는 얘기를 안드린다. 라고 논리적으로 반박했으나
또라이에게 통할 리가
개소리 하지 말라고하며 욕설까지 퍼붓더니 결국 내리더랍니다.
기사 아저씨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고개를 푹 숙이며 신음소리를 내는데
평소 감정이입을 잘 하는 동생이라서 집에서 얘기하면서 분노에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진짜 또라이들 많습니다.
나이 처먹고 자존감 낮아서 어디서 대우는 받고 싶고 꼴랑 2천원 내고 그런식으로 지 돈 내 소중한 돈 운운하면서
사람 모멸감 주고 싶은지 참..앉아서 가고 싶으면 택시를 타고 가던가.
언제나 이런 사태에 엮여서 인터넷에라도 올라가는 날엔
옳고 그름을 떠나 무조건 피해를 보므로
이런 일엔 절대로 안나서는 것이 제 평소 생각이지만
그 자리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해 볼 정도로 듣기만해도 짜증나는 일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