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짜증나는 일이 있었음.
일단 말하자면 난 애를 싫어함.
웃고 조용히 있을 때야 누구나 좋아하니깐 그건 넘어간다 치고
비겜 유저라면 다분히 공감하고 예측할만한 사건들이 있어서 그런지
그걸 계기로 싫어지게 됐음. 내 게임기 달라고 지랄하질 않나, 안주면
나이먹어서 게임기 가지고 어쩌구 저쩌구 아 여튼 시발 진짜 그래서 애를 싫어함.
그렇다고 뭐 애를 패거나 욕을 하는건 아니고 되도록이면 옆에 있는 걸 피하거나 부탁받아도
안봐주는 쪽인데, 더군다나 애 별로 안좋아한다고 하면 어떻게 애를 안좋아할 수 있냐고
내 인성까지 의심하는 걸 보면 도저히 좋아할래야 좋아 할 수가 없었음.
여튼 어제 동생 생일이어서 장어먹으러 갔는데 몇분 뒤에 4인 가족이 들어옴.
시간차로 애가 씽씽이를 타면서 들어왔는데..거기가 바닥이 시멘트고 2층이었음
왜 여기서 씽씽이를 타는데 아무 말도 안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미 술처먹고 밥먹고 떠들기 바쁨
애새끼가 진짜 존나게 씽씽이 타며 자빠지고 툭치고 그러는데 짜증나가지고 욕이 나오기 직전.
안그래도 상이 쫍아서 뭐 떨어질까 불안했는데 짜증나게
애비인지 삼촌인지 눈치가 보였는지 애한테 공공장서 에티켓을 얘기해주는 거
거기서 기가 찼음.
야이 시발놈아 에티켓을 알면 당장 씽씽이 타는 거 뺏어버리고 옆에서 밥을 먹이던가
아니면 애초에 애들이 심심해서 할 것 없는 술자리를 데려오질 마. 왜 꼬마애한테 에티켓 지랄을 하니 다 니 탓이지
라고 얘기하고싶었지만 소시민이라 그냥 먹고 나옴.
아..여튼 좀 애들 간수 좀 잘하라고. 나는 그냥 속으로 싫어하지 옆에 있는 아저씨는 진짜 후려치기 직전의 얼굴같았는데
짜증나죠.